위로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

간증자 김선실

저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 그리 좋게 생각되지 않았고, 성경은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릴 때 동네 근처에 있던 천주교회에 갔었는데 미국인 신부가 교회 마당에 사람들을 다 꿇어 앉혀 놓고 한 사람씩 나와 자기 죄를 말하도록 했습니다. 그때는 교회에 대한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자기 죄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죄를 사람한테 말하지? 하나님한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런 것만 없으면 교회에 가고 싶은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알까?

그 이후로는 교회에 대해 별 다른 생각도 없었고 접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정남 자매(상민이 엄마)가 집안 이모에게 전도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하나님이 계십니까?”하고 물었더니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성경을 어떻게 믿습니까? 그것은 사람이 쓴 것인데”라고 했더니 하나님이 쓰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계신다는 증거가 있어야 될텐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성령이 있다고 그랬습니다. “성령은 어떻게 나타나는 것입니까?” 했더니 성령을 받는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방언을 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호감이 생겼습니다. 방언을 한다는 증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증거가 있다면 못 믿을 것이 없지 않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지로 방언을 한다면 믿을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뭘 보고 하나님을 믿을까?’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한번 알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고 또 한편 의문이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계속 물었습니다. 외가집에 놀러 갔다가 이렇게 대화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서부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나는 이 교회가 옳으면 다니고 아니면 안 다닐 테니 그렇게 아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언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하나도 없었고, 그것이 오히려 믿음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의심이 풀리고 거짓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영은회가 열렸고 세례를 빨리 받아야 되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의지가 아닌 것 같은 강한 생각이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조금 더 있다가 받으라고 했지만 저는 이번에 받겠다고 했습니다. 세례 받지 전날 꿈을 꾸었습니다. 이 세상이 전부 캄캄하고 어떤 곳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제가 공중으로 들림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들림을 받는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파란 하늘의 공중으로 들렸는데 다락문 같은 좁은 문이 있었습니다. 제 몸이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몸부림을 치다가 어떻게 들어갔습니다.

그 좁은 문 안에는 교회 회당 만한 내부가 있었는데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람의 형상을 지니고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 사람을 보았을 때처럼 윤곽만 보였습니다. 흰옷을 입었는데 아래까지 끌리는 옷이었습니다. 그분이 하나님이라고 누가 알려 주지도 않았는데 저는 그분이 하나님이라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접시가 두 개 있었는데, 한 접시에 손으로 뗀 흰떡이 있었고, 또 다른 접시에는 포도가 알맹이로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교회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성찬례에 대한 지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런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를 준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내부가 지금 교회당을 짓기 전의 옛날 서부교회 회당으로 변했습니다. 그 안에는 내가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었는데 모두 일어서서 찬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깨었습니다. 그후로는 꿈을 통해 하나님이 저를 인도하시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세례를 받고 성령까지 받았습니다.

처음 믿을 때부터 저는 꼬치꼬치 따져서 의심스러운 것을 다 해결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의심이 없습니다. 거짓되었다는 것을 한번도 느끼지 못했고, 처음 믿었던 그 마음 그대로 가지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남들이 믿다가 의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사 문제

저에게는 믿음의 시련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같이 믿어서 협조해 주는 것도 아니었고 불교 집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에 끌려가지 않고 고집스럽게 신앙을 지켰습니다. 저는 남편과 헤어졌으면 헤어졌지 이 신앙을 버리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고, 아무리 어렵고 절박한 사정이 있을 때도 그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집도 없이 매우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큰 아이가 세 살 정도되었을 때입니다. 아이들이 아팠지만 재정적으로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병원에 갈 처지가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약도 쓰지 못하고 애들은 열이 나고 아팠습니다. 저는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한 대목이 생각나서 둘째 아이는 바닥에 누이고 첫째아이는 등에 업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얻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도를 하는데 제 입에서 “순종하라”, “순종하라”는 소리가 자꾸 나왔습니다. ‘내가 교회를 안 갔는가? 이렇게 어려워도 하나님 버릴 생각을 했는가? 그런 것이 아닌데 왜 이런 소리가 나오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시댁에서 제사 문제로 큰 소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사 준비하는데 아예 거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남편이 화가 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제사 음식을 만들지 않으면 시댁 식구에게 경제적으로라도 베풀어서 융통성 있게 처신했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베풀 것이 없었습니다. 한번은 집안 대소가가 다 모인 자리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속이 상해 집에 왔다가 나가버리고 저는 집에서 울었습니다.

그때도 제가 하나님 앞에서 응답 받지 못하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하나님 앞에서 위로 받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믿음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못된 사람으로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기도하자 제 입에서 “아브라함이 조상인데 무엇을 더 바라느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 원했는데 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그후 가장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남편이 부도가 나서 오갈 데 없이 성남에 있는 남의 집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의 집에서 얹혀 사는 생활을 하며 또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무슨 말씀을 주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말씀이 없었는데, 바로 전에 주셨던 두 번의 말씀으로 충분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성직을 받을 때

집사 안수를 받기 전에 너무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덕스럽지 못한 일도 했고, 남의 돈을 끌어다 쓰고 아직 갚지 못한 것이 있어서 양심에 찔렸습니다. 차라리 평신도로 있으면서 하나님 앞에 상 받기를 원했는데 성직을 받으라니 고민이 되었습니다. 세상 일 같으면 거절하면 그만이지만 하나님의 일인지라 괴로웠습니다.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했는데 목자님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꿈을 두 번 꾸었습니다. 꿈을 꾸면서 제가 가는 곳마다 소가 있었습니다. 그 소가 어찌나 무서운지 방으로 도망가면 그 소가 방까지 들어와 있었습니다. 눈만 뜨면 고민하다가 ‘왜 나에게  이런 일을 주셔서 괴롭게 하시지? 나는 형편없는 존재인데 나를 어디에 쓰시려고 하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덕스럽지 못한 것들을 해결해 주시면 성직을 받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런 기도를 하고 나서 또 꿈을 꾸었는데, 보통 소 두 배는 됨직한 아주 큰 소가 마당을 다 차지하고 앉아서 저를 보고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 앞에 송아지가 있었는데, 제가 풀을 먹고 있는 그 송아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깼습니다. 처음 꿈은 제가 주님의 일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는 것을 책망하신 것 같고, 두 번째 꿈에서 그 큰 소는 하나님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고민을 하니까 하나님이 그런 꿈을 보여 주신 것 같습니다.

남편의 체험

남편은 사업이 부도나기 전에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는데 빛이 어찌나 강한지 바나나 잎같이 큰 나무의 잔 섬유질이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 뒤에 남편 사업이 부도가 나서 집안 전체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주거도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세례 받기 전에 남편이 꿈을 꾸었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도장을 주더랍니다. 그것은 보통 도장의 몇 배가되는 큰 도장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제 것은 작은 목도장입니다”라고 했더니 “아니다. 네 이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그 큰 도장에 남편의 이름이 새겨져 있더랍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데 무지개 보자기에 싼 돌 판 두 개를 주면서 “가지고 가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불편하게 들고 가느냐?”고 하니까 가져가기에 적당하게 손잡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갔는데, 그 안에는 청옥으로 된 돌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세례 받기 전에 꾼 꿈이 몇 가지 더 있었습니다.

남편이 세례를 받고 성령 받기 위해 안수를 받을 때였습니다. 남편은 그렇게 간절히 성령을 구하는 마음은 없었고, 세상에서 힘드니까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수를 받은 것입니다. “할렐루야”를 외치라고 하기에 안수 받으면서 시키는 대로했습니다. 그런데 혀가 갑자기 둥글게 말아지기에 겁이 나서 스스로 제재를 하려고 이를 악물었는데 혀가 이를 밀어 버리고 방언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성령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대방교회에서 기도를 하는데 뒤에서 어린아이 세 명의 찬송 소리가 들려 오더랍니다. 저도 같이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남편의 기도가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를 멈추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남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와 대화하던 분은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도하다가 웃고, 기도하다가 또 웃고 그랬습니다. 그때는 남편 사업이 연쇄 부도가 나서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인데, 그 괴로운 심정을 하나님이 위로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한번은 또 기도를 하는데 푸른 동산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키 큰 남자가 양떼를 몰고 동산을 향해 갔습니다.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크게 보였습니다. 그런 장면이 보이면서 “이 세상에 곤고한 일이 많고 참 소망이 없었구나”하는 찬송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이런 환상을 보여 주셨고, 남편은 그때부터 그 찬송을 자주 부르곤 했습니다. 저희를 돌보시고 그때 그때마다 위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By |2017-11-16T22:58:07+00:002017-11-14|Categories: 간증, 인도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