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사도교회의 태동과 복음의 변질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세워진 사도교회는 성장과 더불어 내·외적인 어려움을 감내해야했다. 내적으로는 사도들이 전한 순수한 복음을 변질시키는 이단의 도전에 직면해 있었고 외적으로는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 혹독한 박해를 감내해야 했다.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 두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혹독한 박해를 감내해야 했던 사도교회는 AD 313년 콘스탄티누스(Flavius Valerius Aurelius Constantinus) 황제가 밀라노 칙령(Edict of Milan)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공인하면서 비로소 박해를 면할 수 있었다. 밀라노 칙령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은 기독교는 AD 392년 로마 제국의 국교로까지 지정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교회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새로운 도전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그 도전의 상황이란 바로 세속 권력에 의해 교회의 진리가 변질되고 그 결과 더 이상 영혼 구원이라는 교회로서의 본질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는 위기였다.
사도교회는 비록 핍박은 면했지만 세속 권력과 타협함으로써 변질되었다. 그 결과 교회는 영혼 구원의 본질적 권세는 상실한 채 외형만 남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천주교(天主敎) 즉 로마 가톨릭(Roman Catholic Church)이다. 세속 권력의 수장인 황제의 압력으로 사도교회의 진리는 변개되었다. 로마 천주교는 종교회의를 통해 기독교의 성일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꿔버렸고 이후 십계명의 제 4계명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내용은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내용으로 변개하였다. 또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제 2계명도 삭제하여 성상 숭배, 성인 숭배의 그릇된 신앙을 정당화하였다. 본래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시행되었으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본래 물에 잠기는 ‘침례’의 방식으로 시행되었으나 나중에는 물을 머리에 찍어서 베푸는 ‘적례’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성경 안에서 그 근거도 찾을 수도 없는 크리스마스라는 절기를 지정하여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