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눅: 9:7-17)

[설교자] 전홍희 목자

[설교일] 2023년 2월 25일(토) 안식일 예배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는 할 수 없삽나이다 하였으니(눅 9: 13)

 

그리스도의 자녀인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거룩한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곤 합니다.

신앙의 가치를 알면서도 섣불리 ‘거룩한 선택’을 하기가 어렵고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선 12사도를 파송하시기 전 ‘복음전파’ 라는 미션을 부여하셨습니다.

12제자들도 사람이었기에 부담스럽거나 난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즉시 순종하여 말씀을 쫓아 복음을 전파하며 미션을 완수해 나갔습니다.

12사도를 불러 미션을 주셨듯, 지금 우리에게 같은 미션을 부여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우리가 순종하여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죠.

 

복음 전파에 이어 또 다른 미션을 주고 계신데요, 예수님께선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영혼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이는 무슨 의미이며 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본문 7~9절 말씀에선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해 나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본다면, 목이 잘려 죽은 세례 요한을 비참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여자가 낳은 자들 중 가장 위대하다.’ 고 칭찬하셨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해나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역시 거룩한 미션에 있어서 전심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당시 왕이었던 헤롯에게 예수님에 대한 보고가 됐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 왕에게 보고될 리 없습니다. 즉 예수님의 복음 전파가 온 세상에 퍼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달리 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당시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자 모인 인파는 어마 어마 했습니다.

성경에선 5,000명으로 말하나, 이는 성인 남성 만을 말하는 것이므로 노약자와 여성을 포함하면 2만 명이 운집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수님께선 말씀을 전하실 때, 오랜 시간 전하셨기 때문에 모인 사람들은 배고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을 먹이라고 말이죠.

 

이와 같은 상황을 다른 복음서인 요한복음 6장 6절에 보면, 빌립이 이렇게 말합니다.

‘마을에 가서 사 먹게 하소서, 여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죠. ‘아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이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시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빌립은 다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다 먹이려면 200 데나리온(현 2,000 만원 이상의 가치) 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모자릅니다.

불가능합니다.’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요?

예수님께선 우리에게 권세와 능력을 주시므로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하여 기적을 행하셨는데요.

이는 유일하게 4복음서에 공통적으로 언급됐던 일일 정도로 아주 큰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 굶주림을 채운 기적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가 고파 굶주린 것보다, 영적인 굶주림을 더 심각하게 여기신다는 것이죠.

당시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자 모인, 즉 영적인 굶주림을 채우고자 모였던 것입니다.

그런 영혼들에게 영적 굶주림을 해결하고자 먹을 것을 주라고 명령하셨던 것이죠.

이렇듯, 우리는 영적 굶주림을 채우고자 교회로 나아온 영혼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부터 영적 채워짐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물질적(세상적) 채워짐이 있을 때 영적 굶주림이 채워진 것으로 착각을 하고 살아갑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영적 굶주림을 채울 수 있을까요?

요한 복음 5장 24~25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 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거듭난 새 생명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계속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선 우리에게 “내 양을 먹이라!” 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믿음의 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참된 양식인 주의 말씀으로 영적 굶주림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사들과 봉사자들 역시, 영의 양식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굶주린 영혼들은 세상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먹을 것을 주어라’ 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나부터 영적 양식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보고 계십니다.

그때 제자들이 가진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한 사람의 식사 분량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영적 양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남에게 내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체 다른 영혼을 채워줄 수 없는 것입니다.

영의 양식을 스스로 구하여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바로 영성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 기꺼이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바칠 줄 알아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다섯 개의 떡과 물고기 두 마리를 내가 먹지 않고 예수님께 다 내어드리는 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식사 분량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수천 수 만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만약 이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드리지 않고 자기들의 배를 채웠다면 예수님께서 실망하셨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 인지를 잘 알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모든 것을 내어드렸습니다.

깨달은 것에 대하여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만 있다면 이는 썩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예수님께 우리가 선한 도구가 되도록 실천하는 믿음을 지녀야겠습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축복을 구해야겠습니다.

본문에선 예수님께서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에 축사를 하십니다.

그리고 이적 기사가 완성됐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야 만이 가능한 일들인 것입니다.

오직 나의 능력과 경험과 행동으로 미션을 수행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항상 받는 자의 마음과 주는 자의 행동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야 완전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늘 구해야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돌봐야 할 영혼들이 이 세상에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굶주린 영혼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공급하는 우리가 되도록, 주님께 구해야겠습니다.

구할 때, 주께선 우리에게 권세와 능력 그리고 축복으로 함께하실 것입니다.

 

글 작성자 : 안희수 형제

(유튜브 예배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