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강남교회 전도부-
할렐루야. 강남교회에서 지난 4월 다녀온 신앙성장여행 소식을 전하면서 모든 일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천안교회 성도님들이 보여주신 사랑의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노란색 버스가 그려진 포스터를 처음 붙였을 때만 해도 알지 못했습니다. 신앙성장여행이라는 이 행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은혜를 부어 주실지를요.
2025년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 동안 강남교회의 새신자를 대상으로 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에는 구도자와 세례 받으신 지 2년 이내의 성도님, 그 외 신앙 생활 시작 단계의 성경공부 중이신 성도님들과 목자님, 몇몇의 임원들, 그리고 이 여행을 도와줄 성도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새신자 12명을 포함한 총 28명의 여행 인원이 모였습니다. 안식일 신도 예배 후에 출발하여 한 시간 반 여를 달린 우리는 목적지인 천안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참예수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에도 적응하는 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는 어느 전도되신 분의 간증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번 여행에 함께한 분들 중에서도 이 여행을 떠나면서 마냥 즐거운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이 여행을 준비한 임원들도 마음 한 켠에 걱정과 긴장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우리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천안교회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아파트와 초등학교와 작은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인 천안교회가 가까워져 갈수록 희미하게 들리던 찬송소리가 점점 크고 선명해졌습니다. “주의 사랑으로 환영합니다~ 주의 사랑으로 환영합니다~ 형제 안에서 주의 영광을 보네 주의 사랑으로 환영합니다~♬” 교회 입구에서부터 계단아래까지 길게 줄을 선 천안교회 성도님들이 박수를 치며 기타 반주에 맞춰 환영 찬양을 불러주고 있었습니다. 천국에 첫 발을 디딜 때의 장면이 이것과 같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들의 고운 목소리가, 기쁜 표정이, 흘러 넘치는 사랑이, 그것은 천국의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얼떨떨한 우리에게 어서 짐을 두고 옥상으로 올라가라는 재촉이 여기저기에서 들렸습니다. 입구에서 맞아 주신 분들의 수도 꽤나 많았는데 옥상에는 더 많은 성도님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튼튼하게 세워진 그늘막과 반짝거리는 알전구 조명, 예쁘게 차려진 테이블, 그리고 쉬지 않고 채워 주시는 맛있는 음식들로 분위기 좋은 루프탑 바비큐 파티를 했습니다.
정성이 담긴 환영과 대접을 받으면서 우리 일행들의 마음이 서서히 열렸고 편안함 가운데 다음 순서인 교제의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천안교회 소개와 천안교회 성도님 몇 명의 전도되신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감격스럽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찬양 교류의 시간. 우리 강남교회는 앞서 3주 전부터 이 시간을 위해 연습을 해왔습니다. 첫 연습에는 어색해서 목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일 실전에서는 찬양발표를 하는 우리도, 앉아 계신 천안교회 성도님들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성량으로 은혜로운 찬양을 드렸습니다. <충만> 찬양을 통해 세상이 아닌 오직 예수님만으로 충만한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였고, <우리> 찬양을 통해 힘든 고난이 있더라도 주 안에서 하나된 우리가 서로 이끌어주며 신앙의 길을 함께 가겠노라 결단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조금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걸어갈 신앙의 길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말씀으로 훈련하며, 서로를 세워 갈 신앙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믿음과 삶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교회 소개와 찬양 교류가 끝난 뒤 천안교회의 자랑(?)인 스포츠센터로 모였습니다. 탁구대와 당구대를 활용한 재미있는 게임들과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밤 12시가 되어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새신자분들이 함께 기쁨으로 이 시간을 나눌 수 있도록 함께하신 강남교회, 천안교회 성도님들의 사랑과 그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천안교회에서 편안히 숙박한 후 두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천안교회 근처에 위치한 ‘외암 민속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은 조선시대의 모습에서 거의 훼손되지 않고 보존된 마을로 여유롭고 조용하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을 곳곳에 마련된 민속놀이를 하며 마을을 산책하고 전통 찻집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천안교회에서 목자님과 사모님, 성도님들이 둘째날 일정에도 동행해주셔서 더욱 알차고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에 우리는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탔고 그렇게 짧은 1박 2일의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 4:11)
요한일서에서는 사랑의 근원인 하나님과 우리가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 열매로 사랑의 실천이 나타나며 그것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알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여행 동안 체험한 것은 요한일서에 나오는 하나님께 속한 자들에게서 반드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초면일, 알지 못하는 우리를, 마치 오래 기다렸던 가족처럼 맞이해주신 천안교회 성도님들의 환대와 배려 속에서 분명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신앙성장여행에 참여한 성도님들이 걸어갈 신앙의 여정을 응원하고 축복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분들은 대가 없이 주신 것이지만 우리는 갚아야 할 사랑의 빚으로 기억하고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모두 갚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번 신앙성장여행을 통해 신앙은 머무름이 아니라 여정인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좋다고, 또 옳다고 판단했던 그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방향을 돌이켰습니다. 그리고 돌이킨 상태로 머물지 않고 이제 예수님과 동행하여 쉬지 않고 걸어갈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하루’들이 모여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강남교회의 새내기 신자들의 믿음이 더욱 성장하고 신앙 여정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행의 이름처럼 새신자분들 뿐만 아니라 함께하신 강남교회 성도님들, 천안교회 성도님들의 신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이 모두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