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봄 소풍을 계획하니 기쁘고 설렜습니다. 경로여행과 봄 영은회 일정을 마치고 계획하다보니 다소 늦은 감은 있었지만, 5.28(일)에 광명 쌈지공원으로 봄 소풍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의 행사에 어린아이들은 즐거운 놀이를 하고 마음껏 뛰어놀 생각에 설레고, 어르신들은 특별한 음식으로 성도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줄 마음에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 금요일 밤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일기예보도 며칠간 계속 비가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긴급임원회의를 하였고 실내에서 소풍을 진행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봄 소풍 기획을 맡은 여호수아회 형제님들도 덩달아 마음도 몸도 바빠지는 안식일 이었습니다. 지난 12월 말 송년행사를 하면서 4층에서 전성도가 레크레이션을 해 본 결과 4층은 부적합 하다고 생각해서 3층 예배당을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안식일 오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예배당 의자를 양쪽 옆 벽면으로 나누어 배치하자 공간이 확보 되었습니다. 예배당 내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을 시연해 보면서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성도님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우리 교회 최연소 4살 어린이부터 최고령 모친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봄 소풍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율동도 하면서 기쁨 가득한 찬양시간을 가졌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시작예배의 말씀이 성도들의 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게 하셨습니다.

다윗과 요나단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된 게임에서는 열띤 응원도 함께하고 색판 뒤집기, 주사위 놀이, 줌인. 줌아웃 게임, 탁구공 바구니에 넣기 게임을 하다 보니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소풍을 실내에서 진행 한다는 소식에 다소 실망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성도님들 모두 깜짝 놀랄 정도로 즐거운 오전 레크레이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은 더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평소 안식일 점심식사 준비했던 음식의 몇 배의 화려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각자 가정에서 성도님들께 대접할 음식을 준비해왔는데요. 목자님의 표현을 따르자면 오성급 호텔에 나올만한 음식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부터 특별한 곳에 가야 먹을 만한 연어초밥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커다란 뷔페접시에 다 담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안양교회에서는 1년에 두 번 정도 이렇게 야외행사를 할 때면 각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해 와서 서로 나누고 베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호텔식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소풍의 하이라이트 보물찾기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3층과 4층에 나누어서 숨겨 놓은 보물을 찾아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보물 선물을 발표하는 황철 형제님의 입담에 모두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봄 소풍에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실내에서 하게 되었지만 많은 성도님들의 참여로 더욱 뜻깊고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펼쳐주신 자연에서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양교회 최초로 실내에서 소풍을 진행해 보니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인 성도님들과 함께라면 어디서나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음껏 웃고 마음껏 응원하며 사랑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아주 특별한 봄소풍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글| 이해란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