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딤전 2:8)
친구와의 말다툼이 해결되지 않아 좌절감에 휩싸였다고 상상해 보세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동안, 마음은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 믿었지만, 기도를 할수록 평화는 찾아오지 않고 좌절감만 커져갑니다. 더 나쁜 것은,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도는 나를 위로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개인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기도하는 것은 좋지만, 정확히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할까요? 화창한 날, 공원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속 분노와 불안을 쏟아내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화가 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 상태라면 친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감정에 휩싸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감정에 휩싸여 아무 말도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화를 내거나 원한을 품고 있는 상태에서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하는 동안 마음속에 원한이 남아 있다면, 하나님이 조언하거나 위로하실 여지가 없습니다. 원수와 화해하고 친구가 된 후에야 비로소 기도할 때 하나님을 온전히 대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양심이 깨끗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임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그분의 은혜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셨고, 우리가 그분과 소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기도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는 기도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이 사실을 알기에, 우리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