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 안식일 오전. 윤석원 목자님 설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막 11:12-26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셔서 한 일은 크게 2가지이다.
- 무화과 나무 저주
- 성전 정화
해당 본문의 내용은 무화과 나무 – 성전 정화 – 무화과 나무로 진행되는 샌드위치 구조이다. 우리는 흔히 이 내용들이 각각의 교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무화과 나무 내용에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은 잘못된 신앙이다.”
성전 정화 내용에서는 “하나님의 집에는 사적인 이익이 들어와서는 안된다.”
두 번째 무화과 나무 내용에서는 “기도할 때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는 교훈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내용들은 전부 하나의 큰 교훈도 갖고 있다.
바로, “새로운 시대를 알려주는 예수님의 교훈”이다.
세상에서 시대를 나누는 기준은 B.C (Before Christ) / A.D (Anno Domini)로 나눈다. 이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던 시대이다.
교회에서 시대를 나누는 기준은 구약/ 신약으로 나눈다. 이것은 약속, 즉, 은혜의 시대라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본문에서 말하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 제사의 시대에서 은혜의 시대로 바뀔 거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 본문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화과”라는 열매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무화과 나무는 1년에 5번 정도 열매를 맺으며, 때에 따라 열래는 무화과의 종류도 다르다. 마치 우리가 먹는 사과의 종류도 다양하듯 (풋사과, 홍옥 등) 무화과도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이름과 맛이 전부 다르다.
본문에서 첫 번째 무화과 내용 때, 예수님께서 무화과를 찾으시던 시기는 (그 당시 기준) 3~4월 경으로, 그 당시 무화과는 파게(Phage)라고 불렸다. 이 파게는 겨울이 끝나고 맺는 첫 열매이기에 맛과 크기 등으로 봤을 때 상품성이 떨어졌다. 그러면 이 열매를 따야 더 건강한 열매가 나오겠지만, 이 열매를 따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남겨놓았다.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 밀 이삭과 밭의 모퉁이를 수확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에서 이 파게를 찾으셨다.
(막 11:13) 이 말씀에서 말하는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다”라는 말씀은, 파게 이후에 나오는 맛있는 열매인, 테에나(Thaena)의 때가 아니었다는 말씀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파게가 열려있어야 할 때에 이 파게를 찾으셨지만, 나무에는 파게가 없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이 나무를 저주하신 것이다.
이 무화과 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뜻하고,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테에나도 아닌, 작고 상품성도 떨어지는 파게를 원하셨지만, 그 파게마저도 없었다는 것이다.
(막 11:13) 파게가 열리는 시기에 파게를 얻지 못하셔서 그 시대를 저주하시고, 예수님을 통해 다음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내용으로, 성전 정화 때에는 보통 이렇게 성전에서 온갖 장사를 하거나 악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그 장사꾼과 사는 사람을 꾸짖는 게 아니라 윗사람들을 꾸짖어야 할 텐데 왜 예수님께서는 장사꾼들과 사는 사람들을 꾸짖으신걸까?
심지어 이 장사는 제사를 잘 드리기 위해 했던 열심이었다. 이 당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전국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였고, 그 때는 자동차도 없었기 때문에 몇날 몇일을 걸어서 왔는데, 그 기간 동안 데려오던 제물이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제사를 드리고자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방법이 하나님의 성전을 망친 것이다. (요 2:1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사를 청산하고 성전된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
(막 11:17) 하나님의 성전은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만민” 이 기도하는 집이었다. 이 말씀은 (사 56:6-7)에도 나온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선민사상에 휩싸여 자신들이 선택받은 특별한 민족이라고 생각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상을 엎으신 것.
그리고 마지막 두 번째 무화과 내용에서,
파게를 얻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고, 이제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기도로 하나님께 직접 갈 수 있게 됐다. =>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
“그러니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참고. 요 4:21-23)
(요 14:12)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십자가를 지신 일이고,
우리가 할 더 큰 일은 말세의 하나님의 교회를 완성시켜 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