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욥이여,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궁구하라(욥37:1~14)
[설교자] 오희도 목자님
[설교일] 2025년 5월 24일 안식일 오전 예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욥기 37장 1절에서 14절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고난의 의미와 그 속에서 우리가 궁구해야 할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이들이 욥기의 주제를 ‘고난’이라 여기지만, 욥기의 진정한 주제는 고난 자체가 아닙니다. ‘왜 하나님을 믿는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가’ 이것이 욥기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욥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인이었으나, 욥기 1장을 보면 사단은 하나님께서 욥을 보호해주시고, 부유하게 해주시니 믿음을 가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신 모든 것을 거둬가시면 하나님을 대적하고 떠날 것이라 말합니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욥1:9~10)
여러분은 왜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어떤 이는 가족 때문에, 어떤 이는 습관처럼, 또 어떤 이는 삶의 평안을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각자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이 닥쳤을 때,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에도 하나님을 믿는가, 욥기서는 그 신앙의 본질을 묻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고난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자신의 잘못으로 받는 고난 : 자신이 저지른 죄의 결과로 겪는 어려움입니다.
- 애매한 고난 : 욥의 경우처럼, 자신의 잘못 없이 당하는 고난입니다.
- 자발적 고난 :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처럼 스스로 선택하는 고난입니다.
욥기는 두 번째, 애매한 고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욥은 이유를 모른 채 고난을 당하지만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는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욥이 끝까지 하나님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 바로 그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자랑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제가 30년 목회하면서 발견한 한가지 사실은 고난 없는 가정은 지구상에 단 한 가정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만 고난이 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모두 각자 고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고난도 있고, 물질적인 고난도 있고, 영적인 신앙적인 고난도 있습니다. 그 고난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우리는 욥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욥이 고난을 당하는 동안 세친구와는 “왜 고난을 받는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논쟁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없었습니다. 오직 인간의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네번째 인물 엘리후가 등장하여 이전의 친구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2 하나님의 음성 곧 그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라 들으라
엘리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들으라 들으라’라고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있을 때, 인생의 문제 앞에서 인간의 논리와 변론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민감한 영성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이 전능하시며, 의인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 의인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쇠사슬에 매이거나 환난의 줄에 얽힐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허물과 교만을 알게 하시고,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시며, 죄악에서 돌이키게 하시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고난은 단순한 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훈과 회복의 과정임을 보여줍니다.(요36:5~11)
14 욥이여 이것을 듣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궁구하라
14절 앞에서 엘리후는 눈, 비, 광풍, 얼음 등 자연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기묘한 일들을 묘사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자연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고난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깊이 생각해보라는 권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징벌을 위해서, 토지를 위해서, 긍휼을 베푸시기 위해서 비를 내리시듯, 우리의 삶에도 다양한 목적과 뜻을 두고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앞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난 중인 다른 성도를 쉽게 판단하거나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실까요?
고난을 통해서 정금같이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우리 인생이 이 땅에서만의 삶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영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성도님들이 고난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깨달아, 내가 무엇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지, 왜 하나님을 믿는지, 그 중심이 하나님 앞에 의로운 의인이 되어 하나님께서 자랑스러워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