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
[본문말씀] 에 4:1-17
[설교자] 정호민 목자님
[설교일] 2025. 10. 04. 토. 오전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온 유다 백성들은 바사 왕국, 곧 페르시아 왕국의 아하수에로 왕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민족이 하만에게 엎드려야 했으나 모르드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화가 난 하만의 음모로 모르드개의 민족, 즉 유다 백성의 학살 명령이 허락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르드개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1. 교회가 당면한 위기를 인식하고 애통함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성에 나가 대성통곡을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당면한 위기를 분명히 인식하고 애통함으로 간절히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뜻, 도우심, 구원하심을 구한 것입니다. 또 온 나라에 있는 많은 동족이 함께 애통하며 금식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기도 제목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고 있나요? 우리는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를 돌아보고 현재 교회가 당면한 위기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교회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2. 하나님이 주신 때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모르드개에게는 설사 에스더가 침묵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정말로 에스더가 하나님의 백성을 외면한다면 그로 말미암아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향해 분명히 말합니다.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즉, 바로 이와 같은 위기의 때를 위해 하나님게서 에스더를 왕후의 자리에 앉히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참교회의 성도로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자리로 부르신 것은 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따라 부르심 받았다는 소명 의식, 내게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 구원의 일이 있다는 사명 의식, 이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도 에스더처럼 주저되고 망설여지는 순간이 있다면 오늘 본문에서 모르드개가 외친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나!”라는 말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에 용기 낼 수 있기를 원합니다.
3.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헌신해야 합니다. (15~17)
모르드개의 권면으로 에스더는 용기를 내어 유다 민족을 다 모아 나를 위해 금식해 줄 것을 명하고, 본인도 시녀와 함께 금식하겠다고 선포합니다. 에스더는 죽음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내게 맡겨진 사명을 외면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면 죽임을 당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만 ‘죽으면 죽으리이다!’하는 결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일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교회가 당면한 여러 위기 앞에서 하나님이 주신 때를 놓치지 말고, 내게 맡겨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교회를 위해 일한다고 해서 곧바로 위기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내가 헌신을 포기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그 자리에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과정을 통해 당신의 선한 계획을 완전히 이루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든지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각오로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사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가장 큰 복으로 화답하십니다.
[요 12:24-25]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바라옵기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지금 이때, 하나님의 나라 된 교회를 위해 힘써 기도하고 헌신하는 우리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