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주 안에서 세워가는 행복한 가정 (가정의 달)
[본문말씀] 엡 5:31-32
[설교자] 정호민 목자님
[설교일] 2025. 05. 03. 토. 오전
-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가장 아름다운 행복은 바로 가정 안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왜 가정을 세우셨는지, 우리가 주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교훈 삼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신 이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셨습니다. 사람을 지으시고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보시고 여자를 만들어 남자와 여자가 둘이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창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부부가 한 몸이 되어 한 가정을 이루게 하셨을까요? 본문 3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정을 이루시는 데는 놀라운 비밀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통해, 가정의 관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말씀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머리와 몸의 관계로 비유합니다.
(엡 1:22-23)
22.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엡 5: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즉,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머리와 몸이자 동시에 남편과 아내의 관계라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후 11:2) 내가 하나님의 열심히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여기서 너희는 교회의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이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결혼한 신부, 곧 아내라는 것이고 그리스도는 남편이라는 것입니다.
(갈 3: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또 믿음으로 세례를 받아 교회에 성도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한 가족 한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종합해 보면, 우리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와 같이 가정 안에서의 관계를 통해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신도회를 ‘교회 안에 교회’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가정은 그보다 더 작은 단위에 교회 안에 작은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기 위해선 먼저 그 교회를 이루는 각 가정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워야 합니다. 각 가정의 믿음이 무너져 내리면 그 가정을 통해 이루고 있는 교회의 믿음이 또한 함께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 안에서 가정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정 안에서 서로와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바로 세울 수 있을까요? 에베소서 5장 22절부터 에베소서 6장 4절까지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아내는 남편을 주께 하듯 복종해야 합니다.
-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성경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머리 되신 예수님과 그의 몸 된 교회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즉 한 몸의 관계이지만 동시에 분명한 질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한 몸 한 가정을 세우시면서 남편을 그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그의 몸 된 아내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듯 머리 된 남편에게 복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기 위해서는 아내는 겸손한 마음으로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엡 5: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
‘경외하라’는 말은 ‘존경하라’는 뜻입니다. 남편이 이러해서 저러해서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머리로 세워주신 남편, 가장이기 때문에 존경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질서입니다.
두 번째로, 남편은 아내를 주께서 하듯 사랑해야 합니다.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건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남편은 아내에게 주께서 교회를 사랑하듯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내어 주심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성도들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세우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가장 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목숨을 바쳐서 교회를 살리셨듯, 남편도 목숨을 다해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도 이와 같이 나를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편은 머리이고 아내는 몸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아내는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계속해서 돌봐주어야 합니다.
(벧전 3:7)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남편은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여겨야 합니다. 연약한 그릇은 더 깨지지 쉽기에 정말 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몸으로 주신 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아내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자녀는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여기서 ‘공경하다’는 말은 ‘존경하다, 존귀히 여기다’라는 의미인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대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듯 내 부모를 존귀하게 여기고 존경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음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 덕분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듯이 부모를 향한 우리의 존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존경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부모는 자녀를 주 안에서 말씀으로 양육해야 됩니다.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은 단순히 ‘화를 내게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모가 부모의 권위를 남용해서 자녀를 무시하거나 비교하거나 억압하거나 내 욕심대로 좌지우지 하는 등 상처를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부모로서 자녀를 낳고 자녀를 위해서 정말 많은 헌신을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자녀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 127편 3절)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과도 같은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과도 같은 귀한 자녀를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 된 성도가 자녀를 주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면서 가정 안에서 함께 행복을 누리고 함께 구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신 6:6-7)
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우리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말씀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 정말로 자녀가 주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잘 자라나기를 원하신다면, 부모 된 내가 먼저 말씀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우리 자녀에게 부지런히 삶으로 가르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가정 안에서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관계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관계이든지 그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 안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가정을 세울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정의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시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이러한 가정의 행복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며 가정 안에서 바른 관계를 세움으로써,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정의 행복을 충만히 누릴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