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이새의 8명의 아들 중 막내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를 만든 이상적인 왕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예수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셨으며, 계시록에서 직접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었던 다윗에 대해 잘 알고 또 본받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다윗에 대해서는 삼상16-왕상2장, 대상11-29장에 걸쳐 상세히 나타나 있으며, 시편 150편 중 73편이 다윗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윗의 일생을 중요한 사건으로 나누어 본다면 1)사무엘의 기름부음, 2)골리앗을 물리침, 3)사울의 핍박으로부터 도피, 4)사울의 죽음과 왕으로 즉위, 5)성전 건축과 하나님의 약속, 6)밧세바 사건과 하나님의 징계, 용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6가지 사건을 기준으로 다윗의 일생을 살펴보고, 교훈을 얻기 원합니다.

 

1) 사무엘의 기름부음

소년 다윗은 평범한 목동이었습니다. 그런 다윗이 성경 역사에 등장하게 된 사건은 바로 선지자 사무엘의 기름부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다윗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선택의 기준은 외모가 아닌 중심이었습니다(삼상16:7). ‘중심’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레바브’(남성명사)는 내부 인간, 마음, 정신, 이해력, 의지를 의미합니다.

행13:22에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는 말씀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마음을 가졌기에 하나님께 선택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어떤 마음을 가졌기에 하나님께 선택받을 수 있었을까요? 다윗의 이후 행적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2) 골리앗을 물리침

젊은 다윗에게는 용맹함과 전투 경험이 있었습니다. 골리앗과 싸우는 것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는 양들을 곰과 사자에게서 건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 이긴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삼상17:34-36). 또 그는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삼상17:45-47). 그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었습니다.

살면서 우리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한다는 다윗의 믿음과 용기를 본받아 두려움을 극복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3) 사울의 핍박으로부터 도피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는 여인들의 노래로 말미암아 다윗이 사울에게 핍박을 받게 되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구했습니다.

시40:17 말씀은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오 건지시는 자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치 마소서.”, 시25:4~5 말씀은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다.” 라 기록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광야의 시련을 거치면서 다윗에게 확립된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입니다.

특히 사울을 죽일 기회가 2번이나 있었지만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았다는 이유로 사울을 죽이지 않은 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하고 있으며,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삼상26:9-10 말씀을 보면 사울이 어떻게 될 것인지 거의 정확하게 예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상26:23-24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내 손에 붙이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오늘날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다윗이 과연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죽이지 않고 놓아 보낼 수 있었는지 분명하게 나옵니다.

성도로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고 신뢰하는 것이야 말로 핵심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광야의 시련을 받으며 가난한 심령으로 주의 도, 길, 진리를 앙망하므로 성장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여러 시련을 거치며 성장하는 것이 하나님의 경륜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시련 앞에서 낙심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를 힘입어 견디며 믿음 안에 거하는 성도되기를 원합니다.

 

4)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즉위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블레셋과의 전면전 중에 길보아 산에서 죽임을 당할 때, 다윗도 큰 위기를 당합니다. 시글락이 아말렉에게 침략당하여 모든 처자식과 재물을 약탈당한 것입니다. 다윗은 분노한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였으나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도리어 아말렉을 찾아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두고 어마어마한 전리품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전후 논공행상 할 때에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고 브솔 시내에 남아 있던 200명에게도 전리품을 동등하게 분배하면서 전쟁의 승리를 자신의 공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선포합니다. 이로써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충분히 준비되어 있음을 하나님께 증명합니다.

이를 보면 성도들도 주와 함께 왕 노릇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순종으로 인생 가운데 주어지는 시험에서 승리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승리가 사람의 재능이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그 은혜를 구하는 성도되기 원합니다.

 

5) 성전 건축과 하나님의 약속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의 내전을 끝내고 침략해 오는 블레셋을 물리치고 안정을 얻게 되자, 언약궤를 다윗성으로 모셨습니다(삼하6장).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성전 짓는 것을 계획합니다(삼하7:1-3).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호렙산에서 언약을 맺으며 처음 명하신 것도 바로 성막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에게 주신 가장 큰 사명도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다윗은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성전 건축을 원하였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은 막으셨지만, 다윗에게 놀라운 복을 내리십니다.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고, 이스라엘을 지키실 것이며,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시며, 다윗이 수한이 차서 잘 때 다윗의 자식이 왕이 될 것이며, 다윗의 집과 나라가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견고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을 얼마나 기뻐하시며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엡2:20-22절에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하였습니다. 예수의 보혈로 구원을 얻는 말세 성도들의 가장 큰 사명도 영적 성전 건축임을 분명히 자각하고, 영적 성전인 새 예루살렘을 온전히 이루기 소망합니다.

 

6) 밧세바 사건과 하나님의 징계, 용서

하나님의 복을 받고 주위의 모든 나라를 복속시키며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다윗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게 됩니다. 충동을 다스리지 못한 다윗은 밧세바와 동침하여 임신하자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불러내었으나, 우리야의 충성스런 마음 때문에 자신의 범죄를 숨기지 못하게 되자 암몬 사람과의 전쟁을 이용하여 우리야를 죽입니다.

이 사건은 그 이후 다윗의 삶을 규정하는 사건이 됩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사울처럼 버림받거나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다윗은 남은 일생동안 하나님의 징계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삼하12:9~14).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이 사건을 통해 다윗은 영적으로 더욱 깊은 자기 통찰을 하게 됩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다.”(시51:16-17),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

가장 형통할 때에 방심함으로 평생의 큰 화를 불러들인 다윗은 이후로 근신하는 가운데 주의 뜻을 행하며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데 힘쓰게 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이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근신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성도되기 원합니다.

 

비록 다윗이 하나님의 징계로 많은 시련을 당하였으나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다윗에게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을 온전히 이루어 다윗 왕가는 유다 왕국이 멸망할 때까지 이어졌으며, 예수께서도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나시게 됩니다.

예수께서도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고 왕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다윗의 발자취를 좇아, 예수를 따르며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