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1:12~15)

  할렐루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은 주님의 은혜 나누겠습니다. 저는 임실군 삼계의 ‘김씨 가문’의 종손이자 장손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당시에 저의 집안은 가난했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대대로 제사를 지내며 유교 사상을 지키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7살 때 숙부님의 손을 잡고 처음 참예수교회를 가게 되었으며, 부모님께서는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막으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세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세례를 받으면 죄를 씻기게 된다고 하여 그 당시 지은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죄를 깨끗이 씻고 싶어 ‘세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세례’를 받기로 한 저녁에 교회에서 갑자기 몸이 춥고 열이 나기 시작하여 ‘세례’를 받으러 갈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밤이라 무서움을 참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으며, 그 후로도 오래 아팠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고,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교회에 가서 제가 아프게 된 것이라며 숙부님을 나무라시며 교회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 안식일 예배만 참석했으며, 10살 때 서울로 이사 가게 되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 회기동 교회에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나는 참 진리가 있는 참예수교회의 성도”라고 늘 마음에 새기며 주님의 말씀 안에서 순종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세례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지 20년 후, 27살 때 세례와 성령을 같이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왜 그때 세례를 받지 못하게 하셨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저를 단련시키고 세례를 받게 한 후 ‘악속의 성령’을 같이 주시기 위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계신지도 깨달았습니다.

  직장을 구하고 결혼 적령기에 참예수교회 안에서 믿음의 결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상황은 조부모님, 부모님, 6남매의 장남에 형편이 좋지 못했지만, 주님께 기도했고, 감사하게도 현재 저의 아내인 청주교회 신O순 자매를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소중한 두 딸을 보내주셔서 믿음의 가정을 이뤘습니다. 결혼 후 20년 넘게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리느라 부족한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편히 쉴 수 있는 집 한 채도 마련하며 경제적으로 조금은 안정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와 함께 한 사랑하는 신O순 자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 또한 모든 것이 주님의 큰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기상청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시험지를 받아보니 거의 다 아는 문제여서 바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저의 어려운 상황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인도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상청 입사 후 기상청의 꽃이라 불리는 기상예보관 업무를 맡았습니다. 일을 할 때 마치 주님께서 예보를 잘 맞추도록 지시해 주신 것처럼 눈, 비 예보를 하면 눈,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탁월 예보관’에 선정되기도 했고, 기술서기관(4급) 예보 과장으로 41년의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웠으며, 주님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퇴직 후, 학교에서 지킴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내던 중 2024년 9월에 ‘소세포 폐암’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의정갈등)임에도 수술날짜도 빠르게 잡혀 서울에서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 은혜로운 것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담임 목자님, 대전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합심 기도 덕분에 지금은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 X-Ray, CT 촬영만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자녀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간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저와 늘 함께 하시는 우리 주님의 큰 사랑을 다시 깨달았으며, 현재는 교회에서 ‘샤론 성가대’ 의 베이스를 맡아 주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기쁘게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인도하시고 저의 사정을 모두 아시는 우리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