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 – 원주교회 김싱글 자매 간증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저는 원주교회 김싱글입니다.

2017년 1월 3일, 신우신염으로 입원했었고 퇴원 후에 했었던 간증을 나누겠습니다.

입원 전에 고열이 있어서 감기에 걸린 줄 알고 개인병원에 갔습니다. 혈압이 너무 낮았고 고열 때문에 기운이 너무 없었습니다.
혈액, 소변, X-Ray등 기본검사를 했고, 원장님이 양쪽 옆구리를 두드리는데 제가 통증 호소를 하니
콩팥에 염증인 것 같다. 얼른 입원 준비해서 큰 병원으로 가라”고 신우신염 소견서를 주셨습니다.

세브란스기독병원 신장내과에 갔지만 입원실이 없었습니다.
입원실이 나오게 되면 연락해준다는 얘길 듣고 집으로 갔습니다.
혹시, 밤중에 열이 나면 응급실로 오라고 하셨으나, 그날 밤 집에서는 열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연락이 와서 오후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입원한 첫날 고열과 오한이 밤 10시 경에 있었어요.
집에서도 열이 있었지만 오한은 없었고, 입원한 첫날 오한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오한 때문에 추워서 이불 하나를 더 달라고 해서 덮었지만 그럼에도 추웠어요.
이불 두 개를 뒤집어 쓰고 엎드려 한참을 떨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오한이 멈췄어요.
오한이 올 때 긴 시간 동안 움츠리고 힘을 줘서 그런지 몸살처럼 근육통이 약간 있었어요.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웠습니다.
이게 마지막 고열이었어요. 미열로 약간의 두통이 있었고, 잠들지 못했어요.

누운 상태에서 마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하다가 남편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입원할 때 교회에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편에게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새해 초부터 교회 분들을 병원으로 오시게 하는게 죄송해서 치료하고 조용히 퇴원하려고 했습니다.

교회, 부모님, 언니들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다고 남편에게 말했었습니다.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구나…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자님에게 기도 부탁을 드려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누워 있었어요.

그 때 갑자기 눈앞에 가로로 긴 직사각형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영화관의 스크린처럼요. 극장의 스크린은 한 장면이잖아요.
하나의 장면이 아니고, 바둑판처럼 작은 네모들이 큰 직사각형 안에 채워져 있었어요.

작은 네모 한 칸 한 칸마다 다른 장면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장면들이 재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너무 빠르다보니 정신이 없을 정도였어요.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이상한 상황에 얼굴, 팔을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장면이 주마등처럼 막 지나가면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마지막 밤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 무서웠어요.
혹시 저 장면들이 내 일생인가? 그래서 사람이 있는 장면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따라가며 주시했는데… 저는 아니었고 모르는 얼굴이었어요.

각 각 네모 속에 그림이 동영상인지 사진인지, 빠르다 보니 구별하기 어려웠어요.
퇴원 후에, 간증하기 위해 썼었던 작은 노트를 다행히 보관하고 있어서 이번 간증을 준비할 때 읽어봤어요.
그때도 다 기억할 수 없어서.. 기억에 남은 장면을 썼더라구요.

자연과 사람들이 보였고, 컬러화면과 흑백화면이 보였어요.
산과 하늘, 나무, 넓은 벌판에 노랗게 익은 벼. 밝은 노란색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네모마다 컬러, 흑백, 자연, 사람의 모습이 섞여있었어요.

흑백화면에 남녀노소가 함께 있는 장면이 보였고
또, 한 사람만 있는 장면도 있었는데 빠르다 보니 일 하는 모습인지 그냥 있는 모습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없었어요.
정신없이 빠른 화면을 보고 있는데, 큰 소리가 들려왔어요.
누가 텔레비전을 켜놨나..해서 커튼을 제치고 둘러보니 텔레비전은 꺼져 있고, 커튼 밖은 조용했습니다.

환자가 8명 쯤 있는 입원실인데 커튼이 다 펼쳐져 있어서 환자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마치 양쪽 귀 가까이에 마이크를 대고 부르는 것처럼 아주 크게 들렸어요.
어리둥절한 상황에 양쪽 귀를 세게 막아봤어요.

귀를 막아도 노랫소리는 똑같이 크게 들렸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눈을 감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우리말인 줄 알고, 무슨 가사인지 들어보려고 집중했는데 알아 듣지를 못했어요.
우리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말이 아니면 외국어인가? 들어봤어요.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외국어를 들으면 영어인지 불어인지 짐작을 하잖아요.
근데 외국어도 아닌 것 같고..

확실히 어떤 곡인지는 모르지만 계속 들어보니 멜로디는 찬송가처럼 들렸어요.
불러봤거나 들어봤던 찬송가는 아니었습니다. 약간 빠른 곡이었어요.
노랫소리가 크고 웅장하게 들려서 처음에는 합창처럼 들렸었는데 합창은 아니었고
만약, 사람이 부른다고 한다면.. 두 세 명 정도가 부르는 것 같았어요.

눈을 감고 찬송 소리를 듣는 중에 주님을 찬송하고 믿는다고 말하지만,
모든 일에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삼으며
온전히 의지하며 살고 있는지 자문해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하시고, 항상 지켜주신다는 주님을 생각하니 울음이 터졌어요.
베개에 깔아 놨던 수건으로 눈물 콧물을 닦았습니다.

침대에서 무릎을 꿇고 낮은 소리로 방언 기도를 했습니다.
한참을 기도를 하고나니, 피곤해져서 누웠어요.
기도를 멈추고 나니 찬송 소리와 눈 앞에 펼쳐있던 영상이 사라졌습니다.

베개 왼쪽에 넣어 둔 핸드폰을 보니 시간이 새벽 4시 30분이었어요.
입원하기 전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깊은 잠을 못 잤어요.
간호사가 혈압과 체온을 재러 올 때까지 단잠을 잤습니다.

수요일 점심 쯤에 목자님에게 전화를 드려서 제가 입원을 했고,
기도 부탁을 드렸더니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 내일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날인 목요일 목자님, 장로님, 집사님이 오셔서 기도해 주셨어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일에서 길어지면 14일 정도 입원하는데

저는 콩팥 양쪽이 다 염증이었는데 4박5일 입원하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해주셔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설 명절에 시댁가서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예전에 들은 얘긴데, 들리는 찬송 소리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부른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람의 생각이 아닌 말씀을 먼저 생각하고 또,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병상에서 깨달았습니다.
부족한 저를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말씀 읽고 마치겠습니다.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 ]

생의 마지막까지 가야하는 믿음의 길이기에 기도와 간구로 나아가겠습니다.

부족한 자녀를 언제나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