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합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셔서 저희 가정에 아기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제가 몸이 허약해 걱정도 많이 했고 임신에서 출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무사히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배 속에 있을 때와 달리 아기가 태어나니 부모로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처음에는 우왕좌왕 했지만 그 안에서 받은 하나님의 보살핌,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 의지하기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잠언 3:5)
요즘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아기를 키우기 위해 공부하다보니 위험한 것들,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게 하려고 각종 바이러스며 미세플라스틱을 피하기 위해 항상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돌아보면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단, 그저 제 힘으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거 없이 아기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부모 행동 말 하나하나 다 따라하고 배우는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제 모습을 보며 아기가 닮아갈까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지기 전에 아기와 같이 꼭 기도를 합니다. ‘기도하자’ 하면 손을 모으고 흔드는 아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하나님도 저희가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모습을 얼마나 이쁘게 보실지 아기를 키우며 그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뿐만 아니라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항상 하나님 의지하는 가정 이룰 수 있길 기도합니다.
내가 믿음이 약할 때도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심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시편121:5)
아기가 뒤집기를 할 때까지 저와 함께 침대에서 잤습니다. 침대는 두면이 벽에 붙어 있고 한쪽은 제가 누워 막고 다른 한 면은 아기 침대로 막았습니다. 아직 아기가 움직이지 못해 안전할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다가 ‘에-에’ 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기가 침대들 사이 바닥에 있었습니다. 순간 심장이 내려앉아 얼른 안아 올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아기 밑에는 담요가 있었고 큰 상처 하나, 혹 하나 없었습니다. 발버둥 치면서 움직이다가 담요와 함께 침대 사이에 껴서 아기 침대가 밀리면서 천천히 떨어졌던 건지 쿵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기에게 미안하고 가슴이 벌렁거리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지켜주셨음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 머리맡에 둔 담요가 아기 밑에 깔려있을 줄이야, 아기침대 바퀴가 뻑뻑해 잘 밀리지 않은 덕에 아기가 천천히 아래로 떨어질 줄이야, 이건 전부 우연일리가 없었습니다. 제가 사면을 막는다고 막아도, 제 힘으로 아기를 지키겠다고 옆에서 자도,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지 않았다면 아기가 언제 어떻게 다칠지 모릅니다. 제 믿음이, 제 기도가 부족해도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그 은혜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18:16-17)
제가 부모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가 어린 아이의 것이라 했는지를. 그런데 아기를 키워보니 조금은 알 거 같았습니다, 어린 아이의 믿음이 어떤 것인지를.
아기의 세상은 부모가 전부일 때가 많습니다. 배가 고파도 엄마를 찾고 잠이 와도 엄마를 찾습니다. 낯선 곳에 갈 때도 무서울 때도 기쁠 때도 아기의 눈은 엄마를 향해 있습니다. 제가 웃어주면 ‘아 괜찮은가 보다’ 안심하고 따라 웃습니다. 이 작은 아이가 보잘 것 없는 저만 바라볼 때 그 마음이 너무 소중해 뭉클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아마 아기가 언제나 부모를 찾는 것처럼 저희가 언제나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바라셨을 것입니다. 삶의 전부가 하나님이길 바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순수한 믿음의 가정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 아이에게 바라는 점–하나님 사랑하는 아이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5)
요즘 세상은 ’사랑‘조차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아기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로 크길 소망합니다. 부모가 되니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 둘 생겼습니다. 전에는 그저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기도했지만 지금은 믿음도 자라났으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안식일을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중에 꼭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믿음,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봉사,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들은 속이 빈 껍데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기만 해서 그런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가르치고 부모가 삶으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 따라하는 아기를 보며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아이에게 가르치기 전에 제가 먼저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정이 될 수 있게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