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9: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시 139: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시 139: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시 139: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간증합니다.
저는 이 시간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2015년 6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희수 형제는 그 당시, 직업군인으로 경기도 양주를 첫 복무지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발령받은 후에 동부교회로 교적을 옮겨 한시간을 걸려 지하철을 타고 출석하고 있다고 들었고,
결혼한 후에는 저도 교적을 옮겨 동부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저희 둘 모두 각자 항상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다가,
경기도 양주에서 막히는 서울을 뚫고 한시간을 걸려 교회를 가니 예배드리기도 전에 체력이 방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6개월 뒤인 12월 초, 신도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5년동안 동부교회에서 비전헌금으로 모았던 금액으로 의정부 교회를 분설한다는 결정이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의정부라면 저희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곳이었기에 저희에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 다음 해인 16년 8월에 의정부 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도현이가 딱 100일쯤 되었을 때라 도현이와 생일이 같은 교회가 되어 기억하기도 쉬운 감사한 해였습니다.
작은 규모의 교회였지만, 너무나 행복하게 사랑 가득 받고,
연로하신 성도님들의 신앙생활 하시는 모습을 통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고, 그 곳에서 4년을 보냈습니다.
그 후 저희 가족은 2020년에 희수형제가 군에서 제대를 하고 화성시 병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군 생활만 해왔던 형제가 자리를 잡는 동안 저희 엄마가 계신 병점에서 지내다가
저희는 2021년에 동탄2신도시로 이사했습니다.
그 아파트는 10년을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의 반전세형태로 살 수 있는 신축 아파트였습니다.
경쟁률이 엄청났는데, 당첨이 되어 설레는 마음만 가지고 입주했습니다.
인프라도 좋았고, 초등학교가 코앞이며, 커다란 호수공원 옆인 아주 좋은 위치의 집이었습니다.
결혼 후 드디어 지하주차장과 집이 연결되어있는 집이라며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 좋은 그 집은 큰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교회까지 안막혀서 40분이 걸리는 거리라는 것입니다.
차를 오래타기 싫어하는 자녀들과 멀미에 취약한 저와 일로 피곤한 희수형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예배 참석하기에 아주 좋지 않은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특히나 저녁예배를 끝나고 집에 가면 10시가 다 되어 굉장히 힘이 들었습니다.
화요일에 온라인예배를 드릴 때면 도현이가 항상 “오늘 교회가는 날이지?
그런데 우리는 멀어서 유튜브로 드려야 하는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긍정도 부정도 어떤 말로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영상 수단으로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그 속에서 저의 나태함을 발견하고,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의 교육은 본이 되지 않는 모습이라는 것을 매순간 느꼈습니다.
2021년 동탄 집에 입주하고 한달쯤 되었을 때,
저희는 청약에 당첨이 되어 아파트가 지어지는 2년동안을 그 집에 살았습니다.
그리고나서의 청약으로 이사온 집이 지금의 집입니다.
지금의 집을 잠깐 소개하면, 융건릉 근처 안녕동이라는 곳이고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큰 장점은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에게는 크게 3가지의 장점이 있는 좋은 집입니다.
첫째, 초등학교가 코 앞이고, 저희 동이 그마저도 가장 가까워서 등교를 30초면 합니다.
둘째, 저희 친정 엄마가 같은 동네에 사십니다.
의도하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항상 자녀들과 가까운 곳이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살고싶어 하시던 엄마의 소망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감사합니다.
셋째, 교회와 15분거리이고 막히지도 않아서 예배 참석이 너무나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이 아파트는 저희가 많이 알아보지 않고,
법정 신혼부부기간인 7년 안에 지원해볼 수 있는 마지막 아파트여서 지원했고,
저희가 가진 청약통장은 정말 당첨되기에 안좋은 조건이었는데 일부 바뀐 정책이 있어 추첨으로 당첨된 곳입니다.
세상적으로는 가치가 없는 것 같이 보이고 자랑할 것 없는 동네이지만,
저희는 앞서 말씀드린 세가지 장점이 너무 크기에 살면 살수록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주신 집이라는 생각을 하며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되는 요즘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작은 말투 하나 행동 하나하나 지켜보고 닮아가는 모습은 저를 늘 돌아보게 합니다.
다현이가 결혼을 앞둔 선규형제 걱정을 하며 제게 말했습니다.
선규선생님이 대전으로 이사가냐며, 큰 일이라고 참 교회에 있어야 하는데 라며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참교회인 대전교회로 가는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세상에 재미난 것이 넘쳐나는 요즘,
교회에 오는 것을 즐거이 하고 올바른 신앙인의 생각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녀들의 모습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저희 가정을 이때까지 인도하시고 예배 생활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교회를 늘 가까이 하게 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간증을 마칩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