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렐루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먼저 건강하게 전역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기다려주신 목자님 이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길고 긴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한편으론 정말 후련한 마음도 들고 많은 전우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마음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열심히 해온 군생활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군대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다짐한 일들을 간증하려고 합니다.
1. 입대전 두려움 대신 주신 평안
입대 당시 훈련병들에 관한 사건 사고로 대한민국 뉴스가 떠들썩했습니다. 나도 혹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요셉과 같은 여러 성경 인물들을 말해주시면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면 어딜 가도 두려움 없이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그 말씀들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서 어느 순간 불안함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입대날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말씀들이 입대 전과 군생활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훈련소와 철원 전방 부대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보호하심
입대날부터 철원에 있는 신교대로 가는 날까지도 긴장은 되었지만 비교적 안정된 마음으로 갔고 훈련소에서 부모님이 떠나는 순간까지 걱정 끼치기 싫은 마음에 좋은 마음을 유지하며 부모님을 보내드렸습니다. 생활관에 배치받아 조용히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얼음 상태였는데 그 어색함과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이 반대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중학교 때부터 지내온 동반입대 친구였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친구 한 명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었습니다. 친구와 같이 하니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졌고 생활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훈련소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훈련도 잘 감당할 수 있었는데 교회의 많은 형들이 팔굽혀펴기랑 달리기 정도 해두면 좋을 거라고 해서 평소 맨몸운동을 열심히 해놓아서 좋은 성적을 받아 보람찬 군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병에 관한 사고 뉴스 때문인지 얼차려도 없었고 수류탄도 연습용으로만 써서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시설도 좋았습니다. 다른 훈련소에 비해 훨씬 튼튼하고 깨끗한 장비를 썼고 주말에 TV도 보고 PX도 갈 수 있었는데 저희 신교대만 그랬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고 담당 조교와 간부님도 모두 착하신 분들로 좋은 분들을 만나서 감사했습니다. 처음엔 담당 조교 얼굴을 보고 가장 무서운 분일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훈련병들을 위해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더욱 따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지도자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3. 사람이 보지 않아도 하나님이 보신다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는데 우선 저희 부대는 다른 부대에 비하면 부조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칭찬도 많이 해주고 잘못하면 혼은 났지만 욕설이나 폭행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조리가 없는 대신 훈련이 많았는데 훈련소 때보다 더 힘든 훈련을 하다보니 몸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니 불평보다는 조금만 더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임했고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열심히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대충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간부들 눈에 열심히 하는 병사로 기억돼 포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선임이 된 저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붙잡았기 때문에 후임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임이 되었고 말년엔 소대에서 가장 우수한 군인으로 불렸습니다. 이 일들을 겪다보니 교회의 많은 분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구나를 느꼈고 휴가 때 교회에 꼭 출석하는 것으로 보답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했고 감사기도를 하며 휴가도 많이 받아서 교회에 많이 갈 수 있었습니다.
4. 사람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다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대충 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하려는 사람으로 기억되려고 노력했고 좋은 선임으로 여김받아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성격상 한계도 있었고 맡은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조금씩 원망도 했습니다. 말년이 되어갈수록 게을러지고 신앙과도 멀어져 갔습니다. 말씀을 읽지 않으니 하나님과도 멀어지고 최고 선임이 되니 더 많은 자유와 시간 때문에 오히려 세상적인 것들과 가까워지고 게을러지는 저 자신을 보며 이러면 안 되지 하며 수없이 다짐했지만 혼자 힘으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세상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한 후임이 있었는데 그 후임은 항상 자기 생각이 먼저였기 때문에 다른 후임들과 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짜증부터 냈고 훈련을 받을 때도 팀으로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돌발 행동들을 하며 말을 안 듣고 이해할 수 없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결국 다른 후임과 싸움을 벌여 사고를 친 끝에 다른 중대로 전출 가게 되었고 ‘나는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 후임과 내가 다를 게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내 마음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생각하며 유혹에 빠져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사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분대장으로 있을때였습니다. 신병으로 들어온 또 다른 후임이 있었는데 간부는 나에게 그 후임이 행군 하다가 뒤처지면 네가 잘 챙겨줘야 한다고 말했고 저는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괜찮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후임이 뒤처지는 상황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처음엔 그럴 수 있지 하면서도 계속 뒤처지니 점점 답답하고 걱정까지 되었습니다. 힘든 훈련이 앞으로도 많은데 벌써부터 뒤처지면 어떡하나 하며 간부에게 얘기했더니 간부는 “넌 분대장으로서 그런 후임을 처음 맡아봐서 그런거다.” 하시며 “난 저런 애들을 수도 없이 보았고 너도 처음엔 못하는 게 있지 않았냐.”고 하시는 말에 크게 깨달았습니다. 나도 처음에는 혼나면서 배웠던 때를 기억하며 그 후임과 내가 다를 게 없구나 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신앙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신앙적으로 많이 부족한 나 자신을 보며 남 걱정할 때가 아니라 나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생활 속에서 깨달은 말씀의 중요성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말씀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 더 크게 느꼈습니다. 한번은 군대 교회에 가보았는데 다들 찬양까지는 잘 하는데 말씀이 시작되면 바로 핸드폰을 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요즘은 신앙에 별로 관심 없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패션 종교라고 하는데 군에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현재 기독교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듣기 좋은 찬양을 듣는 곳이 돼버린 교회를 보니 참 안타까웠고 혹시나 나도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말씀이 중요하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군 생활 초중반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근무를 설 때나 생활관에서 잠깐이라도 성경 얘기를 들려주며 전도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말년이 되니까 그런 열정도 식어지고 오히려 내가 세상에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말씀과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말씀이 없으니 스스로를 믿었던 저도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가는 것을 보며 스스로의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6. 마무리 고백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고 느꼈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사람들에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이 없이는 함께 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그 부분을 계속해서 느꼈고 남을 돕는 삶도 좋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삶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말씀 없는 사람과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앞으로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또한 군대에서 겪은 감사한 모든 일들을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기억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