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회 전도집회에서 함께 나눈 간증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지섭 형제: 할렐루야,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먼저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평강이 함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현주 자매: 저희 부부는 말이 서툴고 부끄러움도 많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큰 은혜를 나누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지섭 형제: 저는 모태신앙으로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이것이 제게 가장 큰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과 이전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제 신앙은 많이 미성숙했던 것 같습니다. 안식일에 교회 가는 것은 즐거웠고, 친구들, 형, 누나,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가는 이유가 제 신앙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교회의 분위기와 사람들, 그리고 부모님의 권유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현주 자매: 저는 어릴 때부터 모태신앙으로 성당을 다녔습니다. 성당에 꾸준히 나가긴 했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진정으로 인정하거나 제 신앙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주말이 되면 부모님께서 성당에 보내셔서 익숙해진 활동을 하듯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당에 가는 것이 어릴 때부터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치르고 성인이 된 후에는 자연스럽게 성당을 나가지 않게 되었고, 이후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지섭 형제: 저희 부부는 대학 시절부터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는 신앙 안에서 결혼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현주 자매와 성격이 잘 맞았고, 이쁘고 착한 여자친구가 좋았기 때문에 교제하며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직장을 구했을 때는 빨리 돈을 모아 결혼하고 제 삶을 꾸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세상의 목표에만 집중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신앙생활은 점점 무너졌습니다. 예배, 기도, 말씀에서 멀어졌고, 오직 돈을 모으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십일조도 너무 아깝게 느껴져 더 이상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였던 현주 자매의 권유로 결혼을 위해 모아두었던 돈의 일부를 코인에 투자했습니다. 그때 당시 코인 붐이었는데요, 여기저기서 코인으로 돈을 쉽게 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채굴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를 했습니다.

 

현주 자매: 당시 저는 면세점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언제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지섭 형제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오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는데,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안정적인 투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투자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며 사기나 위험 요소가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했습니다. 고민 끝에 결국 투자를 결심했고, 이를 통해 결혼 자금을 더 모으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로 지섭 형제에게도 함께 해보자고 권유했습니다. 투자 후 한 달이면 코인 채굴이 시작되어 수익이 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섭 형제: 그런데 놀랍게도, 그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던 것이 제가 첫 수익이 나기로 한 그날 새벽에 90% 이상 폭락해 버렸습니다. 정말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희 삶은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매일 싸우기 시작했고, 서로에게 원망과 막말을 하며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현주 자매: 저는 직장을 잃은 상태였고, 지섭 형제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모아둔 돈 전부와 추가 대출까지 받은 상황이라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었습니다. 지섭 형제는 제가 제 재산의 일부만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섭 형제와 만날 때마다 심하게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지섭 형제가 잘못된 투자에 대해 인정하라고 요구했지만, 저는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황이 괜찮아질 거라며 현실을 부정했고, 만약 이를 인정하게 되면 모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기에 제 자신이 무너질 것 같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섭 형제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는 아무에게도 제 어려움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카드 빚 상환 날짜는 다가오고, 직장도 없고 의지할 곳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마음의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지섭 형제: 그 이후 어느 날, 현주 자매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디데이가 설정 되어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현주 자매는 나중에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해 계속 물었습니다.

 

현주 자매: 제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 그냥 죽으려고 마음먹고 주변 정리를 하나씩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섭 형제가 뭔가 눈치를 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한 두 번은 그냥 다음에 알려줄게 하면 넘어갔는데 유난히 마지막에는 더욱 집요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지섭 형제가 충격 받을까 봐 말할까 말까 한참을 고심하고 실토했습니다. 죽어버리려고 했다고. 근데 그 말을 지섭 형제에게 한 그 찰나의 순간 느꼈습니다. 아, 나 죽진 않겠다, 살았다. 이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지섭 형제: 항상 힘든 내색 하지 않던 현주 자매였기에 저는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 알게된 것은 자신이 모아둔 모든 돈과 심지어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최대한도로 받아 투자했습니다. 돈만 쫓으며 살아왔는데 그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일은 현주 자매의 멘탈적인 문제였습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적으로 무너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십일조조차 내지 않았던 제게는 기도하는 것도 양심에 찔려 선뜻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세상적인 방법으로 현주 자매를 위로하려고 힐링 강연, 책, 긍정적인 영상들을 보내며 이겨내길 바랐습니다.

또한, 남은 저의 모든 돈들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돈을 벌어 상황을 만회하려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때는 주식 시장이 상승세여서 어느 정도 수익을 보았지만, 이 노력들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저도 점점 지쳐갔습니다.

어느 날, 오랜만에 안식일 오전 예배에 일찍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기억 나시나요? 코로나 시기때 예배당 인원제한이 있어 소예배당, 식당방 나눠서 예배드렸었습니다. 저는 주로 늦게 예배에 참석했지만, 그날은 대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이상하게도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찬양 시간, 말씀 시간 내내 이유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다행히 마스크 덕분에 주변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날 기도시간에 저는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드리며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마음속 깊은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왜 이제야 왔느냐”고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신앙생활을 점점 회복해 나갔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현주 자매에게 하나님을 소개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전도를 해야 한다니 막막하였습니다. 저 또한 신앙 생활이 무너진 상태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교회 한 번 같이 가볼래?”라고 물었더니, 현주 자매는 제 신앙 상태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갑자기 왜 그러냐며 거절 하였습니다.

 

현주 자매: 어느 날 갑자기 지섭 형제가 교회를 가서 기도를 하는데 기도를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그냥 계속 울고만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울고 나니 마음이 좀 평안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도 교회 한번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말했고 저는 바로 인상을 찌푸리면서 싫다고 거절했습니다.

 

지섭 형제: 사실 현주 자매는 종교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고 누구나 기댈 곳이 필요하기에 만들어졌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존중은 한다고 말하였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존재하는가?”부터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도 결혼 후 종교 강요는 절대 하지 말라며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설득하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대화가 점점 안 통해 결국 싸우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 ‘현주자매가 하나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며칠 후, 놀랍게도 현주 자매가 먼저 “이번 주에 교회 한 번 가볼까?”라고 하였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얼떨떨하였습니다.

 

현주 자매: 대학교에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지섭 형제가 본인도 모태신앙이고 교회를 다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태신앙이었기에, 그가 특별히 신앙이 깊은 사람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한 번은 지섭 형제가 저를 영은회에 데려갔는데, 방언 기도를 처음 보고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이후, 지섭 형제는 우리 교회는 대부분 믿음 안에서 결혼한다고 이야기했고, 저와의 연애가 눈치가 보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지섭 형제가 교회에 나가보지 않겠냐고 했을 때, 저는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조차 저에게 교회를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결혼해도 나를 교회에 데려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고, 나는 차라리 성당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신을 어떻게 믿고 존재를 인정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일부로 특정 주제를 선택해서 본 것도 아닌데 보는 간증들마다 저에게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업하게 됐는데 저에게 처음 다가와 준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 선배도 모태신앙 기독교인이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 가장 착하고 진정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봐왔던 성당 사람이나 교회를 다닌다는 사람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 선배는 제가 겪었던 종교적 갈등을 들어주며 자신의 간증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주었고, 이 경험들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교회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사라졌고, 결국 지섭 형제에게 교회를 한 번 가보겠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지섭 형제: 곧, 현주 자매는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점차 하나님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례와 성령, 그리고 참예수교회의 교회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저는 설득하기 위해 제 지식과 여러 예를 들며 이야기했지만, 현주 자매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현주 자매가 하나님을 알고, 진정한 자녀로 거듭나게 해주세요.”

 

현주 자매: 처음에 지섭 형제를 따라서 교회에 나갔을 때, 설교 주제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제가 지섭 형제와 나눴던 언쟁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생각은 “지섭 형제가 제가 온다고 목자님께 미리 말해서 저 주제로 설교를 준비하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섭 형제가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자기도 이 상황이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그 의심을 쉽게 거둘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가끔씩 교회에 나갔는데, 갈 때마다 설교의 주제가 제가 그때 품고 있었던 의문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하나님에 대해 본격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제가 확실하게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시고 들려주세요. 저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직접 느끼지 않으면 믿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천주교인이었지만, 부모님과는 하나님에 대해 깊이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성인이 되신 후 처음 성당에 나가셨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를 따라서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하나님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던 그 시기에 아버지께서 정말 뜬금없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현주야, 너는 하나님이 아니었으면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야.”

제가 무슨 말씀이신지 여쭈어보니, 아버지께서 삼대독자였기 때문에 아들을 낳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저를 가지셨는데, 셋째도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고민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당에서 낙태는 살인이라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들으셨고, 병원 앞까지 갔다가 결국 마음을 돌려 돌아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너를 살리신 거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수많은 시기 중에 바로 그 타이밍에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저에게는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지섭 형제: 얼마 후 거제교회에서 대학 사청부가 엠티를 가는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현주 자매에게 함께 가서 놀고 맛있는 것도 먹자고 설득했고, 현주 자매는 주저하다가 결국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기도회 시간이 왔을 때, 저는 하나님께 제가 현주 자매를 설득하려고 하면 논쟁만 길어지고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현주 자매의 마음을 열어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끝난 직후, 목자님께서 저와 현주 자매를 부르셨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왜냐면 제 기도가 끝나고 난 바로 다음 상황이었거든요. 목자님께서 현주 자매와 함께 구도자 교육을 받기를 권유하셨고, 제가 설득했을 때는 응하지 않았던 현주 자매가 목자님의 권유에는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 현주 자매는 저에게 “나는 교육은 듣지만 세례는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주 자매: 구도자 교육을 받으면서 지섭 형제와 논쟁이었던 부분들이나 의문들이 거의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세례를 받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지섭 형제: 저는 계속 기도했습니다. 정말 눈물로 기도드렸습니다. 제 힘으로는 현주 자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계속 구했습니다. 구도자 교육을 받을수록 현주 자매가 궁금해 했던 부분들이 해소되었고, 점점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며 저희 부부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신혼집이었습니다. 이전에 잘못된 투자로 많은 돈을 잃었던 저희에게 전세집은 사치였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저렴한 월세로 시작하리라 다짐하고 구하는 중이었습니다.

 

현주 자매: 친정에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얘기하던 중 큰언니가 저에게 “아는 사람이 신혼부부인데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나라에서 지원 받아서 돈 안내고 산다더라.. 너희도 한번 알아봐라” 라고 알려줬고 저는 그런 지원은 아무나 받을 수도 없고 조건이 엄청 까다로울거다 하고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습니다. 근데 바로 그 다음날 저랑 개인적으로 연락은 거의 안하는 친구 한 명이 뜬금없이 카톡 한 통을 보내왔습니다. 부산 시에서 신혼부부 전세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게 있는데 너희 부부가 생각났다며 들어가서 한번 보라고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어제 언니가 얘기했던 그 지원 같은데 조건들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지만 저희가 조건은 다 맞는 상태였고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식이여서 운으로 뽑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당첨이 되어 저희는 전세2년을 돈 내는 것 없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언니 말을 귓등으로 들으니 하나님께서 친구를 통해 링크를 아예 보내주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절히 바라던 아파트 청약까지 당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투자에서 모은 돈을 잃었기 때문에 결혼이 다가와가도 자금이 그렇게 여유가 있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생각지도 않게 큰언니가 결혼축의금으로 3천만원을 미리 줄 테니 필요한 거에 보태 써라며 결혼 몇 달 전 3천을 미리 받았고 그 돈과 이후 지섭 형제와 조금 회복하며 모은 돈을 보태서 청약계약금, 전세보증금 등을 해결하면서 무사히 결혼준비를 마치고 결혼식까지 잘 치를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큰언니는 제가 투자로 돈을 잃었고 이런 일들을 겪은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전세보증금도 전세대출이 일반신혼부부대출은 80%까지 나오지만 저희가 당첨된 대출은 90%까지 받을 수 있어서 저희가 가진 돈으로 정말 딱 맞게 보증금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 비용에 더 보태보려고 시작했던 투자로 마이너스가 되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결혼할 때 쯤 하나님께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계획했던 것보다 더 채워주셨습니다.

 

지섭 형제: 이 모든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우리는 깊이 느꼈습니다. 현주 자매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님의 개입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결국 세례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가끔 성도님들이 현주 자매를 전도한 저를 칭찬하시지만, 사실 저는 현주 자매를 설득하려다 싸우고 답답함에 눈물로 기도한 것 외에는 한 것이 없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습니다. 돌같이 굳어 있던 현주 자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풀어주셨고, 이전 고통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위 사람들, 인터넷 매체, 직장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용하여 현주 자매의 마음을 변화시키셨습니다.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만을 좇던 저희 부부를 하나님께서 깨우치게 해주셨고, 결국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만약 이전의 어려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려웠던 모든 날들이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었고, 모든 것은 그분의 섭리 아래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현주 자매: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때에 제 주변의 모든 환경을 바꾸셨습니다. 의심 많고 고집스러운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저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는 지섭 형제의 신앙을 회복시키시고 저로 하여금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그 당시에는 앞날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섭 형제에게 하나님은 없다며 부정하던 그 순간이 강하게 떠오르면서 죄송함에 눈물의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세례를 받기로 결정하고 다와갈 때 쯤에는 하루빨리 세례를 받아서 죄들을 씻어내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예비하신 길로 인도해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어떤 큰 시련이 오더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 또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 가운데 있음인 것을 믿고 어떻게 인도해주실지 기대합니다.

이제 저희는 세상의 것만을 좇던 삶에서 벗어나,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자 하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낳아 그 신앙이 전승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희 가정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직장 문제로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세상 일로 인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섭 형제: 마지막으로, 어려움 중에 많은 위로를 받았던 찬양의 가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고달픈 삶에 은혜도 무뎌지고

곧 사라질 것에 내 맘 두네

헛되고 헛된 것들을 바라보며

그 은혜를 놓치며 살았네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가며

날 붙드신 주 예수를 보네

사망 가운데 놓여진 나의 삶을

날 건지신 그 이름 예수

나의 한숨을 바꾸셨네

주를 향한 노래로 소망의 노래로

나의 눈물을 거두신 주

예수 이름 안에 살게 하소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힘을 얻고, 그분의 이름 안에서 끝까지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이상으로 간증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