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하심
천안교회 김해이즐 자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저는 필리핀의 남부지역에 있는 다바오라는 지역 출신입니다. 그 지역 인구의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저는 3남매 중의 첫째였고 그래서 저희 가족은 부모님 포함하여 모두 5명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빠짐없이 저희를 성당에 데려가셨고, 모든 미사 일정에 참여하셨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9살 때 갑자기 어머니께서 새벽에 하혈을 많이 하셔서 급히 병원에 실려 가셨습니다.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3일 만에 어머니께서는 안타깝게도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나이는 30세였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왜 이렇게 어린 우리들을 두고 엄마를 데려가셨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엄마가 곁에 없어서 아직은 어린 우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저희 셋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힘든 일을 가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일을 끊임없이 하셨습니다. 어린 시절에 엄마가 곁에 없다는 것은 정말 힘들었지만,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저희는 매사에 올바르고, 신앙적으로는 경건하게 그리고 저희가 가진 것에 항상 감사하며 자랄 수 있었습니다.
2013년 8월에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29살 무렵에 저는 병원의 원무과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의 아는 사람을 통해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아는 사람의 여동생의 남편이 한국인이고 제 남편과는 직장 동료였습니다. 저희는 몇 달 동안의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제가 있는 필리핀 마닐라로 와서 저와 결혼할 때까지 머물렀고, 결혼 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몇 달 후 저의 비자가 발급되어, 저도 한국에 들어와 남편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땐 겨울이었습니다. 한국의 날씨, 장소, 언어, 사람들, 음식, 문화, 종교까지 모든 것이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처음에 저희는 당진시에 살았습니다. 당진에는 필리핀에서 시집온 아는 사람도 같이 살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그 아는 사람이 교회를 가자고 해서 한두 번 간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이단으로 알려진 하나님의 교회였습니다. 이 사실을 남편이 알고 걱정이 되어 몇 달 후에 이곳 천안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천안에 이사를 온 후에 남편은 저에게 천안교회의 이동구 집사님과 김미영 자매님을 소개시켜 주셨고, 두 분께서는 저희를 점심 식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남편이 기독교인인 것은 알았지만 참예수교회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제가 참예수교회에 처음 왔을 때 성도분들께서 마치 저를 가족처럼 반겨주시고 환영해 주셨습니다.
지나고 보니 하나님께서는 이미 계획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첫해에 저는 첫째를 임신하게 되었고, 임신 기간 동안 다문화센터에서 한글을 공부했습니다. 한글을 알아듣고, 말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을 따라 안식일에 참예수교회에 가는 것은 저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제 믿음을 다시 시험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안식일에 예배에 참석했을 때 성도분들이 중얼거리는 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서 그런지 너무 낯설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다니는 교회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남편이 교회 가는 날이면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큰 아이 지은이를 낳고 나서는 남편이 하는 말이 이번에 나도 지은이와 같이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필리핀의 성당에서 이미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또 세례를 받아야 하는지 의아스럽게 생각을 했지만 세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날은 봄철이라 춥지도 않고 날씨도 좋았습니다. 교회는 천막을 몇 개 세우고 세례식 진행 중 앉을 수 있는 돗자리를 펼쳤습니다. 저희가 세례 받는 모습을 보기 위해 성도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고 너무 떨렸습니다. 그날 물이 너무 차가울 줄 알았는데 물에 들어갈 때 저는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물에서 나올 때 제가 드디어 참 세례를 받았고, 죄사함과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선물로 받았다는 생각에 감동과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세례를 받은 후에는 지속적으로 성경공부와 분반을 통해 하나님의 가르침에 대해 배웠습니다. 참예수교회 성도분들은 안식일을 준수하고, 세례와 성령, 세족례를 받으며, 일 년에 두 차례 성찬례를 통해 누룩 없는 떡과 순수한 포도즙을 나눴습니다.
성령을 받은 것에 대해서 간증하겠습니다. 목자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후 안수기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무릎을 꿇고 ‘할렐루야’라고 외치며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 분들의 기도 소리도 함께 들렸습니다. 기도를 계속하다 보니 갑자기 저의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머리 위로 안수하는 목자님의 손이 느껴지고 제 몸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고 저의 기도하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목자님은 제가 성령을 받았다고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항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여정이었습니다. 안식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제 믿음을 온전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은 끊임없는 문제와 도전에 마주치지만, 기도를 통해 불가능한 모든 문제들이 하나님과 함께라면 가능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배울 것이 많습니다. 세례를 받은 후에도 저는 참예수교회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계속해서 성경공부와 교육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참예수교회의 성도가 된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딸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믿음 안에서 잘 자라고 있는 두 아이를 볼 때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지은이와 지아가 믿음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믿음의 힘은 강력합니다. 앞으로 저와 우리 가족들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든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해이즐 자매 가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