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3:2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마 23:26)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마 23: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마 23:28)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마 23:25-26]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26)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예수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화 있을진저’ 선포하시며 외식, 위선, 가식이라는 표현에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두 가지 비유로 들어서 말씀하신다.

 

  1. 잔과 대접의 겉만 씻는 것(25-26)

‘외식’이라는 단어는 극장의 무대에서 연기한다는 의미에서 왔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고 말과 행동과 겉모습을 꾸미는 것이다. 그들은 잔과 대접의 겉을 깨끗이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사실 음식이 담기는 부분은 바로 안이다. 안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이것은 위생관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따라 깨끗하고 더럽고, 거룩하고 부정하고 이런 구분이 아주 엄격했다. 사실 여기서 씻는다는 것도 장로들의 유전에 따라 씻는 것을 의미한다.

[막 7:3-4]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이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어 손을 부지런히 씻지 않으면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 와서는 물을 뿌리지 않으면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그런데 이것은 비유일 뿐이고 예수님 보시기에 더 더러운 것은 그들이 겉으로는 율법의 조항들을 열심히 지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을 들여다보니 뭐로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거룩해보이고, 하나님께 열심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마음 속은 욕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눅 16: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눅 20:47] 저희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우리는 바리새인과 다르게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 안에 있는 마음 상태를 깨끗이 하도록 해야한다. 외식적으로 기도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신앙인인 것처럼 하지만 마음 안에 믿음이 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가?

 

  1. 회칠한 무덤(27-28)

 

[마 23:27-28] (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28)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민 19:11-12] (11)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칠일을 부정하리니 (12) 그는 제 삼일과 제 칠일에 이 잿물로 스스로 정결케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제 삼일과 제 칠일에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유대인들은 시체를 만지거나 무덤을 만지거나 혹은 무덤이나 시체를 만진 사람을 만지거나 하면 다 부정해졌다. 왜냐하면 죄의 최종 결과가 죽음이기 때문에 죄의 마지막 결과물과 가까이하면 같이 부정해진다. 그런데 부정해졌을 때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성전에 들어가거나 제사를 드리거나 절기를 지키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특별히 명절 때가 되면 유대인들은 관습적으로 시체가 들어있는 무덤 주위에 석회 가루를 뿌리거나 석회를 발라서 희게 했다. 왜냐면 그래서 눈에 띄어야 사람들이 보고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로라도 닿지 않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가난한 사람은 굴이나 제대로된 매장지를 구하지 못하고 그냥 땅에 시신을 묻었는데, 그러면 지나가는 사람이 모르고 밟아서 부정해지는 일이 있었다.

[눅 11: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이렇게 실수로 사람이 무덤을 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작된 석회 바르는 관습이,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는 방향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속에는 뭐가 들어있나?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 얼마나 고약한 냄새가 날까? 시체가 자연 부패하면서 더러운 것들로 가득차 있는 무덤의 겉만 깨끗하게 한다고 그것이 깨끗할까?

 

이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예수님이 해결책을 주신다.

[마 23:26]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그릇의 비유에서는 사람의 마음 먼저 깨끗이 하라는 의미이다. 탐욕과 방탕함을 비우라는 것!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정돈되면, 겉도 깨끗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선한 열매가 밖으로 드러나게 됨을 의미한다.

[잠 4: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렘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물론 궁극적으로 죄 씻음과 성화를 위해서는 예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의 노력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 복음이된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에 감사하며, 겉을 꾸미는 일보다 우리의 속을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는 정결한 모습으로 가꿔가길 원한다.

[잠 16: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