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제목]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마27:45-54)
[설교자] 장종규 목자
[설교일] 2023년 12월 16일 안식일 오전
예수님께서 제 삼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제 육시(정오)부터 제 구시(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에 임합니다. 가장 밝을 이 시간 어둠이 임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성경에서 어둠이 임함은 심판을 의미합니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마24:29)”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볼 수도 있지만, 구속사적 측면에서 볼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죄의 형벌을 받는 심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죽기 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며 절규하시는데 바로 죄의 대가인 사망의 형벌을 온전히 받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죄의 대가인 사망, 즉 죽음은 무엇입니까? 육적인 죽음이 아닌 영적 죽음을 의미합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하나님과 단절됩니다. 생명의 근원되신 하나님과의 단절은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생명과 은혜가 끊기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고통 중에 부르짖으나 모든 사람을 대신해 죄의 형벌을 받아야만 했기 때문에 그 은혜와 긍휼을 받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시80:3)”
예수님의 모든 것은 성경의 말씀을 이루려 하신 것입니다. 시편 22편은 일차적으로는 개인의 고통과 간구이나 근본적으로는 예수그리스도의 수난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나 응답받지 못함도(1-2절), 로마 군인들에게 겉옷을 나뉘고 속옷을 제비 뽑히는 모욕도(18절), 이후 하나님의 은혜가 회복됨도(22-24절) 모두 그렇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한 형벌을 순히 받으심으로(레26:40)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살리십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해 반드시 징계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그가 진심으로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히5:7)”
예수님께서 마지막 운명하실 때 ‘영혼이 떠나시다(50절)’라고 함은 이제 그 영혼이 떠나 하나님께서 가심을 의미합니다.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요16:28)”
같은 내용을 기록한 눅23장에서 예수님은 회개한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이 낙원에 가심을 말씀하십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며 운명하심도 이제 그 영혼이 아버지께 가심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죽은 후 몸은 비록 흙으로 돌아가나 그 영혼은 하나님께로 가게 됩니다. 영혼만이 진정한 ‘나’이며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서 여전히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자는 죽어서도 영원히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로 어떠한 은혜와 긍휼도 없는 곳에 가게 됩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빨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곧 회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6:2)”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특별한 일들이 일어남을 보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분리, 단절의 상징이었던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게 됩니다. 이 휘장에는 그룹들이 수놓아져 있는데 이 들은 아담이 범죄 한 후 에덴동산을 지켰던 천사들이었습니다. 이 휘장이 찢어짐은 하나님과의 막혔던 담이 허물어지고 에덴동산의 은혜가 회복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로는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게 됩니다. 바위처럼 단단한 죄의 권세를 부수어 이김으로 더 이상 죄에 대해 메이지 않음을, 무덤이 열리고 죽은 자가 일어남은 더 이상 사망에 메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죄에 대해 종노릇하는 삶에서 벗어나는 결정적 사건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며 이는 우리를 자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임을 알게 됩니다.
바라옵기는 너무도 놀라운 십자가의 능력과 은혜를 깊이 깨달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섬기는 저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골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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