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보호자)

[시편 121편 1~8절]           

전홍희 목자(정출부 목자)

                           

                                       서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성전 중심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일곱 절기와 다섯 제사를 주시며, 백성들이 언제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도록 하셨습니다. 성전에 올라오지 않는 자들은 공동체에서 끊어질 만큼, 성전 중심의 삶은 절대적인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으로 하여금 순례자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순례란 ‘찾아가서 경배하는 행위’입니다. 성도는 세상에 안주하지 않고, 믿음으로 부르심을 따라가는 나그네입니다(벧전1:17). 이 순례의 목적지는 바로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 예루살렘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분의 백성을 온전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순례의 걸음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딤후4:8).

시편 120편은 “성전은 생명의 피난처”라는 믿음으로 올라오라 권면했다면,

시편 121편은 “성전에는 나를 지키시는 보호자가 계시다”는 소망으로 성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권면합니다.


본론

1. 성전에는 너를 지키시는 자가 계신다(1~2절)

시인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하며 고백합니다. 여기서 ‘산’은 아무 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시온산, 곧 예루살렘을 뜻합니다. 시온산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곳이며(시9:11), 마음이 시온의 대로에 있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시84:5).

그 시온을 바라보며 시인은 묻습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그리고 곧바로 답합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 고백은 모든 신앙인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은 연약합니다. 육신은 병들고, 마음은 유혹에 흔들립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자기 생명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세상의 도움을 바라보지 않고,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합니다.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곧 우리의 구원자께서 계신 곳이 바로 성전이며, 그곳은 기쁨과 평안의 근원이 됩니다(히12:22).


2.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지키시는가?(3~6절)

  • 항상 깨어 지켜주신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우리로 실족하지 않게 하십니다. 순례자의 길은 길고 험합니다. 때로는 밤길을 걸어야 하고, 돌부리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넘어지지 않도록 발걸음을 붙들어 주십니다.
  • 우편의 그늘이 되어주신다.

    낮의 해가 상하게 하지 못하고, 밤의 달도 해치지 못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보호하셨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눈으로 지켜보듯, 하나님은 성도를 눈동자같이 지키십니다.

신앙의 길에는 여러 방해물이 있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마음, 환난과 핍박,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쾌락의 유혹이 우리를 실족하게 합니다. 그러나 진리의 빛이신 예수님께서 함께하실 때(요11:9, 벧후1:10), 우리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편에서 우리를 보호하시며, 악한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십니다.


3. 무엇을 언제까지 지키시는가?(7~8절)

  • 모든 환난에서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생명과 영혼을 지키십니다. 새 예루살렘에서는 눈물과 사망, 애통이 사라지고(계21:4),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하십니다.

  •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

    주님은 한순간만의 보호자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성도들의 출입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어린양이 시온산에 서 계신 그곳(계14:1), 그곳에 서는 자들은 하나님께 끝까지 보호받은 자들입니다.

    주님을 찾고 순종하는 자는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그리고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결론

인생의 길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키시는 보호자로서, 우리를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지금부터 영원까지 보호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성전에 올라와야 합니다.

성전에는 나의 도움이 계십니다.

한나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분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힘을 더하실 것입니다.

성전, 곧 교회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 보호의 자리이며, 성도의 영원한 안식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