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눅5:16)

[설교자] 이엘리사 목자

[설교일] 2022년 12월 10일(토) 안식일 오전예배

눅 5: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이는 주 예수님이 사역하실 때 평소 생활 모습에 관한 말씀이다. 주님이 어떻게 하루의 일과를 보내셨는가에 대해 한 단면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일생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누구든지 세례를 받고 주 예수께 속한 사람이 된 이후에는 마땅히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그러자면 주님이 어떻게 생활하셨는가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분을 우리의 모범으로 삼고 우리 삶을 거기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주님은 어떻게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셨는가?

우리 매일의 생활은 아침부터 시작한다. 주님은 하루의 일과를 어떻게 시작하셨을까? 한적한 곳, 즉 외진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그러나 주님 제자들의 관심사는 주님의 그것과 달랐다.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가로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막 1:36-37)

제자들의 말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주님을 찾는다고 했는데, 왜 주님을 찾는다는 것인가?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 쫓으시더라.”(막 1:38-39)

제자들은 주 예수께서 하시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전도’와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다. 물론 주님은 이 일을 하러 세상에 오셨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는 일이다. 그래서 주님은 새벽 미명에 일어나 외진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다. 이것은 우리에게 모범이 된다.

우리 삶에서

기도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이유

1. 하나님께 권세를 얻기 위해서다.

우리가 교회에서 또는 세상에서 일할 때 기대만큼 그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기도를 충분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외진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 주님의 사역에 언제나 엄청난 성과가 나타난 배경에는 매일 매일의 규칙적인 기도가 있다.

“뭇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막 1:22)

주님은 육신으로는 목수의 아들이다. 이전에 정규 교육을 받는 게 전혀 없다. 그런데 뭇사람이 주님이 가르치시는 교훈에 놀랐다. 주님에게 권세가 있기 때문이다. 그 권세는 기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다.

“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다 놀라 서로 물어 가로되 이는 어찜이뇨.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막 1:25-27)

주님의 권세는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데에도 나타났다. 그래서 그 광경을 보고 모두가 놀라서 ‘이는 어찌 된 일이냐.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라고 말한 것이다.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웠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의 일로 예수께 여짜온대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막 1:29-31)

베드로의 장모가 중한 병으로 누웠다. 주님은 그 병을 치유해 주셨다. 주님에게는 병을 고치는 권세도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장모는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에게 크게 임한 것을 체험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병석에서 일어나 주님께 수종 들었다.

2. 풍랑 중에서 바다 위를 걷기 위해서다.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리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마 14:23-25)

어느 날 저녁이었다. 주 예수님은 혼자서 산에 올라가셨다. 거기서 무엇을 하셨는가? 기도하셨다.

그 무렵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던 제자들이 큰 위험을 만나 두려워하고 있었다. 갑자기 일어난 폭풍 때문이다. 주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제자들이 있는 데로 가서 그들과 함께 계시면서 평안을 주시고자 했다. 이 때문에 주님은 풍랑 가운데서 바다 위를 걸어가셨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주님처럼 풍랑을 초월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 믿음을 갖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매우 평온하고 안전감을 누릴 수 있다.

외부의 풍랑은 우리가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자기 마음속 상태는 주님을 의지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시간을 내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느냐다.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까지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인생의 풍랑이 아무리 흉용하게 일어날지라도 그 위를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다. 주 예수님과 함께 걸을 수 있다. 심지어는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을 수도 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주님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 그래서 풍랑 가운데서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었다.

3. 사람들의 칭찬과 주목(注目)에서 자신을 올바로 지키기 위해서다.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허다한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 하여 모여 오되” (눅 5:15)

주 예수님의 명성이 점점 더 주위에 널리 퍼져나갔다. 말씀을 듣기 위해 또는 병 고침을 받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몰려왔다. 주님이 그들 삶의 초점이 된 것이다. 그 상황을 본 주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예수는 물러 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눅 5:16)

“And he withdrew himself into the wilderness, and prayed.”(눅 5:16/KJV성경)

“그 후 주께서는 광야로 물러가서 기도하시더라.”(눅 5:16/한글킹제임스성경)

주님은 그 많은 사람의 초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하려 광야로 가셨다. 그래야 하나님을 섬기며 사역할 때 훌륭한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렇다. 하나님의 성업뿐 아니라 세상에서 하는 일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성공하려면 기도해야 한다.

주님의 명성이 사방으로 널리 퍼져나가기에 주님은 물러나 광야로 가서 기도하셨다. 이건 우리에게 대단히 큰 깨우침을 준다. 하나님을 섬기며 봉사하는 일의 성과는 나 자신의 위치를 드높이는 게 아니다. 그 성과는 마땅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어야 하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뭇사람에게 주목받고 그들의 초점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님처럼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봉사할 수 있다.

4.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택해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기 위해서다.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눅 6:12-13)

주 예수님은 12제자를 택하셔서 사도(使徒)라 칭하셨다. 이는 실제로 복음 전파의 시작점이 된다.

이 열두 제자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눅6:12>에서 말씀한다.

‘예수께서 산으로 가서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주님이 승천하신 후에 이 제자들은 가룟 유다를 대신할 한 사람을 택해 12사도에 보충하려 했다. 그들은 한 가지 조건을 정했다.

‘새로 사도로 뽑힐 사람은 주님과 항상 함께했던 사람이어야 한다.’(행 1:22)

그래서 그 조건에 부합하는 두 사람을 찾았다.

그런데 그 둘 중에 누구를 택해야 할 것인가?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 기도했다.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행 1:24-25)

외부적인 조건은 똑같다. 이제 이 두 사람 중에서 사람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한다.

사람은 사람의 외모를 본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보신다.(삼상 16:7)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하나님께 무척 충성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였다. 하나님을 섬기며 봉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이것이다.

맺는 말

주 예수님은 물러나 한적한 곳, 광야로 가셨다.

첫째는 하나님께 권세를 얻기 위해서다.

그래야 모든 일에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온전한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둘째는 풍랑 중에서 바다 위를 걷기 위해서다.

셋째는 자기 명성이 사방으로 퍼져나갈 때 스스로 물러남으로 자신을 올바로 지키기 위해서다.

넷째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택해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