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례 : 주님과 상관을 맺는 부분

십자가를 향한 길에서
몇 시간 후,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에게 배신당하고, 유대 공회 앞에 재판을 받으며, 사형 선고를 받게 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따르는 자들을 뒤에 남겨두고 십자가를 지고 처형 장소로 가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분은 사람들에게 조롱과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가장 참기 힘든 것은 하나님의 버림 당함이었습니다. 그분은 세상의 죄를 위한 대속물로 죽으시고 장사되셨습니다. 그 후 다시 살아나시어 하늘의 영광스러운 나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작별의 순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은 이 식사 중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요한복음 13:4–5) 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완전한 사랑
예수님의 행동은 단순한 작별의 몸짓 이상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써, 예수님은 제자들의 영적 삶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사랑의 행위였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선생님이 제자들을 두고 떠나가시려던 때, 제자들에게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발씻음의 성례
세례와 마찬가지로, 발씻음은 성례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믿는 자들이 받고 본받도록 명령하신 신성한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요한복음 13:1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주님은 믿는 자가 세례를 받은 후에 발씻음을 받아야 함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가 이 성례를 받을 때, 교회가 임명한 형제나 자매가 발씻음을 행하지만, 영적으로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발을 씻기시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며,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살아가도록 부르시는 것입니다.
주님과 상관을 맺는 부분
주님의 명령에 따라, 오늘날 교회는 세례받은 자들의 발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씻깁니다. 성례를 집행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라 거듭난 신자 각각의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발씻음의 준수는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과 “상관을 맺는 부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3:8 참조).
예수님과 상관을 맺는 부분을 갖는다는 것은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세례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평생의 선물입니다.
이 지속적인 관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님으로부터 발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이 씻음의 행위 뒤에는 그리스도의 변함없는 사랑의 온전한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의 죄악된 영향을 버리도록 부르십니다. 또한 우리가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본받아 매일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걷도록 명령하십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성품을 본받을 수 있게 하신다고 설명합니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베드로후서 1:3–4).
발씻음은 이러한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의 부름입니다. 우리는 매일 주님과 함께 걸으며, 모든 걸음에서 그분의 본을 따라야 합니다.
그분의 거룩하심에 참여함
우리의 발은 우리의 행동과 삶의 방식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통해 우리의 모든 과거 죄를 씻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유혹과 부도덕함과 불경건한 가치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죄악된 삶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는 것처럼 죄를 미워해야 합니다.
진리를 들은 후에도 죄 가운데 계속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발로 밟는 것” (히브리서 10:29) 입니다. 그것은 우리 예수님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죄를 짓는 것을 보실 때 마음이 아프십니다. 죄가 우리에게 고통과 상처를 가져온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죄는 하나님께 심각한 문제입니다. 너무나 심각하여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셨으니” (로마서 8:32)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를 죄에서 건지기 위해 가장 큰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이기도록 그리스도께 의지하려 한다면, 그분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따른 새로운 마음을 창조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발을 “씻도록”, 성경의 가르침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발이 길을 잃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한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라고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인생에서 가야 할 길을 인도합니다.
그분의 몸에 참여함
예수님은 그분의 제자들에게 서로의 발을 씻기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제제들이 서로 함께 그분이 그들과 함께 살았던 것처럼, 즉 온유하고 인내하며 사랑으로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또한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받을 모든 사람들에게 그분이 명령하신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기를 원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20).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신자들 가운데 계속 살아계십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성문 안에 섰도다” (시편 122:1–2).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루살렘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발이 예루살렘의 문 안에 서 있도록 하는 것은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 머물며,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구원의 복음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 생활과 함께 나아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할 때,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십니다. 주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성령의 교통하심이 교회를 통해 각 지체에게 흘러갑니다. 교회는 설교와 성경 공부를 통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달하여 우리가 그 가르침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부분을 갖는다는 것은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분의 사랑에 참여함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 후,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표징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일서 4:8)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발씻음을 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라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겸손히 다른 이들을 섬김으로써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겸손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고대 유대와 그리스 로마 세계에서 발을 씻기는 것은 종종 가장 낮은 형태의 섬김으로, 노예에게 맡겨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영광스러운 왕이신 예수님은 몸을 굽히시고 죄인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분은 심지어 자신을 배반할 자의 발도 씻기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스승의 사랑스러운 본은 우리도 그와 같이 하도록 이끕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요한복음 13:15–17)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스승이 우리 같이 부족한 자들에게 허리를 굽혀 섬기신다면,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더 섬겨야 하겠습니까!
진정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나 철학이 아닙니다. 그것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분은 우리의 발을 씻기심으로써, 우리가 이웃뿐만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아직 그분의 원수였을 때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분은 이제 우리도 그처럼, 비록 그들이 감사하지 않더라도, 다른 이들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내놓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모든 이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발자취가 세상에 남기는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복이 있도다…”
우리 구주는 여러분이 그분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분 안에서 함께하는 부분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발을 씻기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3:8) 를 들었을 때, 그는 지체 없이 발씻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부분을 갖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그분의 약속과 나라에 대한 여러분의 몫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스러운 돌보심에 여러분의 삶을 맡기고자한다면 그분이 여러분의 발을 씻기도록 허락하십시오.
그렇게 하신 후에는, 겸손히 사랑하고, 섬기고, 용서함으로써 발씻음의 가르침을 실천하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본에 순종하고 따르는 자들에게 이것이 그분의 약속입니다.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요한복음 1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