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 예수 이름으로 간증합니다.

 

저는 2022년 올해 나이 64세입니다. 남편이 거제도에서 도로 공사 일을 하고 있어 마산에서 살다가 거제로 이사 온 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저는 30년 전에 4대 독자 아들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 위로 딸이 셋 있습니다. 아들은 태어난 지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났고, 저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타교단의 교회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가 “우리 절에 가 볼래?” 라고 물었는데, 저는 단호하게 교회를 가면 갔지, 절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른 교단의 교회를 찾아가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같은 목욕탕에 다니는 김은혜 집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참예수교회를 소개하며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한번 나오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듣는 소문에 의하면 그 교회는 이상하고 토요일에 예배하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김은혜 집사는 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은 듣지 말고 한번 와보라고 했습니다. 다음에 가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제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속으로는 갈등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제 남편은 청각장애로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바다낚시를 갈 때면 남편의 보호자로서 함께 따라 나서곤 합니다. 하루는 남편과 바다낚시를 갔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서 낚시를 하다가 제가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날따라 바다에는 배가 한 척도 없었고 우리가 탄 배 뿐이었습니다. 저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남편은 몸이 왜소하여 저를 배 위로 끌어올릴 수 없었습니다. 저는 살기위해 배를 꼭 붙들고 배 위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배 밑은 미끄러워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도 물에 젖은 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울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저는 힘이 점점 빠졌습니다. 춥고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 한번만 살려주세요. 이렇게 죽으면 청각 장애 남편과 95세 노모는 누가 돌보겠습니까? 살려주시면 교회 잘 나가고 하나님 잘 믿겠습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리 한쪽을 배 위로 올린 것입니다. 그러자 남편이 겨우겨우 저를 끌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둘이 배 안에 쓰러져 있는데,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연락이 없는 우리 부부를 이상히 여겨 선주인 선장이 온 것입니다. 전화기는 물에 빠져 연락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보통은 연락이 없으면 찾으러 오지도 않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했더랍니다. 우리는 그렇게 구조되었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며칠 후 김은혜 집사에게 전화하여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다던 교회는 제 생각과 달리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엄마 품처럼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괜히 눈물이 나고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안식일 예배에 참예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일로 안식일에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남편과 낚시를 가게 되었습니다. 낚시를 하다가 남편이 던진 낚싯줄 납봉돌이 제 눈을 때렸습니다. 눈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너무 아파 울고 있는데 귀가 들리지 않는 남편은 한동안 그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우린 육지로 돌아가 병원을 찾았지만 일요일이라 안과는 문을 닫았고 이리저리 병원을 찾다보니 거제에서 진주의 경상대 응급실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겨우 응급처치만을 받고 나니 의사는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을 하든지 치료를 하든지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김은혜 집사에게 연락했습니다. 그간의 일들을 자세히 말하고 기도하기로 교회에 알렸습니다. 교회에서는 저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며칠이 지나자 눈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과 생각을 너무나 잘 아시고 이런 상황들을 허락하셨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다짐하며 안식일 예배에 빠지지 않고 충실히 교회에 다닐 것을 약속했습니다.

 

안식일에 교회만 가면 눈물이 나고 감정이 북받쳐 많이 울게 됩니다. 저는 원래 잘 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 모진 풍파를 다 겪고 살아서 그런지 눈물이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나간 이후부터 저는 계속 울고 있습니다. 제 속에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들을 눈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 세월이 헛되어 다 부질없다고 느낍니다. 설과 추석까지 합쳐 해마다 10번의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사만 지내다 세월을 다 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제사를 다 없애주셨습니다. “내가 살아있을 때에 제사를 없애야 한다. 나 죽고 나서 교회에 다닌다고 네가 제사를 없애려하면 남편과 시누이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가족들과 마찰이 생길까봐 시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만, 곧 다가오는 시아버지 제사는 모두(시누이, 손녀, 사위)를 모아놓고 마지막으로 지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제삿날이 마침 교회 세례식이 있는 그다음 주였습니다. 세례를 받고 깨끗해진 몸으로 제사를 지내야 하는 것이 찝찝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지 않겠다고 교회에 말했습니다. 교인들이 의아해 했지만 나의 속뜻을 모르니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제사를 지내고 나니 세례 받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하게 들었습니다. 교회에 그간의 사정과 세례를 받고 싶은 뜻을 전했습니다. 교회는 회의를 통해 2021년 12월 5일로 세례식을 정했고 저는 그날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 겨울 추위에 모든 성도가 걱정하며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날은 날씨가 따뜻하고 파도도 잔잔하여 마치 봄날 같았습니다. 세례를 받은 후 교회로 돌아와 세족례를 행한 후 기도 중에 성령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벅차고 뭐라 표현을 할 수 없어 펑펑 울기만 했습니다. 너무나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립니다.

 

세례 받기 이틀 전에는 꿈을 꾸었습니다. 성난 황소 3마리가 세 딸을 해치려고 들이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기도가 필요함을 느껴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황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제 딸들은 너무나 평화롭게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세례를 앞두고 사단이 나를 시험하고 있구나.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하나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해야겠구나.’ 생각하며 잠에서 깼습니다.

지금은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꼭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구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