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부교회 한주희자매입니다. 저는 2022년 2월 23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으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 코로나 19 확진 전의 생활

저는 서부교회 소속 19살 학생입니다. 현재는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2학년 초, 고등학교 자퇴를 하였고 최근에는 정시(수능) 준비를 위해 매일 교회 중고등부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교회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 오는 것이 제 평일 생활 패턴의 전부였습니다. 저녁예배와 안식일 예배는 회당에서 대면으로 드렸고 일요일에는 대방교회에 가서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근래에는 교회 성도님들 외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코로나 19에 확진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 코로나 19 확진

2월 21일 월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목이 이상하고 몸에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고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에 저는 안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공부를 하기 위해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종종 목자님의 딸인 은향이가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사택(5층)에서 제가 있는 곳(2층)으로 내려옵니다. 그날도 은향이가 내려와서 같이 치킨을 시켜먹었고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술래잡기, 숨바꼭질등의 놀이를 하며 은향이와 함께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하려는데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약국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월 22일 화요일, 약국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자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약만 받아서 돌아가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당연히 시간을 아끼기 위해 첫 번째를 택했을 것 같은데 그 때는 이상하게 시간이 더 들더라도 재검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을 주셔서 다시 검사를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날에 이미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또 음성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양성이었습니다. 병원의 안내에 따라 저는 PCR 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고령이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파될까봐 엄마, 아빠 집에 가서 여동생 방에 혼자 격리하고 있었습니다.

 

병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저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첫째로는 같이 생활한 고령의 조부모님이 걱정되었고 둘째는 마스크도 없이 같이 놀기도 하고 음식도 먹은 은향이와 목자님 가정이 걱정되었고 셋째로는 증상 발현 바로 전날인 일요일에 대방교회의 성경공부에 갔기 때문에 대방 선생님과 친구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안식일에 함께했던 서부교회 성도님들 또한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할머니, 할아버지, 은향이와 목자님 가정, 서부교회와 대방교회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2월 23일 수요일, 검사 결과는 역시나 양성, 코로나 19 확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할머니, 할아버지, 은향이, 목자님, 대방교회 성경학교 선생님과 친구들까지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서부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감사했지만 특히 증상 발현 이후인데도 마스크도 쓰지 않고 같이 뛰어놀던 어린 아이인 은향이가 음성이라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이 음성이라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고 하나님의 돌보심과 능력이 있었다는 것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음성 소식에 안도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좁은 방에 격리되어 있어 불편하고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 밤에는 생활치료센터에 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코로나 확진 환자의 수가 많아져서 웬만하면 다 집에서 재택격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2월 24일 목요일,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일 3시 경 저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되었고 6일간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지역의 생활치료센터는 1인실이기 때문에 편함과 동시에 많이 심심했습니다. 심지어 공부할 책들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기도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고 방안에 놓여있는 큰 TV로 유튜브 말씀과 찬양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제가 사람이 많은 곳에 간 적도 없고 최근에는 식당도 안 가고 지하철도 안 탔음에도 코로나에 걸려서 처음에는 억울한 기분이 들었는데, 고3이 되기 전 주에 푹 쉬게 해주시려고 코로나에 걸리게 하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편하게 격리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또 저는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의 기도 중에 제 기도를 들으실까? 내가 기도하는 것을 듣고 있긴 하신 걸까?’ 등의 기도와 기도 응답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있었는데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듣고 계셨고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앞으로 우리 참예수교회 성도님들 가운데에서도 코로나 19의 확진자가 점점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이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