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 6:8)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고, 여러 사역의 자리로 세움을 입습니다. 그러나 그 사역의 자리에 서기까지 쉬운 과정이 아님을 알기에 선뜻 나서기가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길을 감사함과 기쁨으로 걸어가시는 신영길 전도자님의 환송예배가 있었습니다. 눈물과 웃음과 축복의 박수가 함께 했던 그날을 소개합니다.

 

2008년, 한 영혼이 청주교회에 찾아왔었습니다. 그 분은 종교에 관심이 많으시고 그 모습이 매우 순수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세례를 결심하고 받으시던 날, 펑펑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성령을 받으시던 날도 우리는 함께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신앙생활을 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앙의 깊이와 믿음의 깊이는 신앙생활의 기간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싶은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신앙생활 속의 행복과 즐거움은 어떻게 누려야 하는지 신영길 전도자님을 통해 배웠고 느꼈습니다.

 

그런 신영길 전도자님이 신학의 길을 걸어가신다고 하셨을 때 청주교회는 정말 크게 기뻐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더 크게 기뻐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500여 일의 시간. 긴 시간이었지만 짧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이별’. 이제 곁에서 함께 있을 수 없지만, 저희는 슬픔보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신영길 전도자님이 걸어가시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기에, 몸으로는 떨어져 있게 되지만,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고 영으로 하나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 청주교회는 기쁜 마음으로 신영길 전도자님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습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리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동역자입니다. 신영길 전도자님 혼자 걸어가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역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성도님들께서도 신영길 전도자님의 걸어가시는 길에 기도로 함께 동행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아멘.

 

글작성 : 박은우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