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청주 교회에서는 영은전도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영은전도대회는 성도들이 마음에 품고 기도해 온 전도대상자들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이번 영은전도대회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행사를 넘어 보이지 않는 한 영혼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출발했습니다. 행사의 막이 오르기 전부터 모든 성도들은 기도의 자리에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영적인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그 시간은 단순히 행사의 순서를 점검하는 형식적인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굳게 닫힌 마음을 하나님께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시기를, 그리하여 그들이 마침내 빛으로 나아오기를 눈물과 믿음으로 그려보는 애틋하고도 가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모두가 같은 공간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의 간절함을 가로막을 수 있는 물리적 장벽은 없었습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화상 어플이라는 작은 창을 켠 성도들의 얼굴에는, 예배당에 모인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랑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방안을 밝히는 화면 불빛 아래 간절히 모아진 두 손과, 공간을 뛰어넘어 하나로 포개진 떨리는 기도 소리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그 어느 때보다 끈끈한 영적 연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렇듯,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한마음으로 빚어낸 기도의 향기는 결코 허공에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메마른 땅을 적시는 단비가 되어, 이번 영은전도대회가 피워낼 아름다운 생명의 꽃을 위한 가장 다정하고도 단단한 밑거름으로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영은전도대회 기간 동안 많은 전도대상자들이 교회를 찾아주었습니다. 지난 행사 때 방문한 분들도 있었고, 오랜 시간 성도들의 권면과 기도를 통해 발걸음을 내디딘 이들도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나누는 가운데 교회 곳곳에는 따뜻한 환대와 감사의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강사로 초청된 장흥진목자님(현 광주교회)은 ‘생명의 길을 걷는 자들의 행로’라는 주제로 말씀을 통해 복음의 소중함과 복음을 전하는 성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증거해 주셨습니다. 참석한 성도들과 전도대상자들은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전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저녁 9시까지 행사가 이어졌음에도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키며 말씀과 예배에 집중했습니다. 긴 시간이었지만 누구 하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말씀에 대한 간절함으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모습은 이번 영은전도대회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는 마음들이 모인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도는 한 번의 초청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 그리고 꾸준한 기도로 이어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이번 영은전도대회를 통해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이 각 사람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영혼들을 향한 우리의 기도와 사랑이 계속 이어져 더욱 풍성한 열매로 맺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글작성 : 박은우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