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시 39:1~13]

[설교자] 장흥진목자

[설교일] 2022년 11월 12일 안식일 오전 예배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시 39:13]

 

우리는 노년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곤 합니다. 젊은 날에 열심히 돈을 벌고, 노년에는 풍요를 만끽하며 편안히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윗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보상받는 노년을 원하였겠지만, 다윗의 노년은 평탄치 않았습니다. 본시는 노년에 병상에 누워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며 삶을 정리하는 자세로 지난날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한 용서와 구원을 구한 시입니다.

시편 39편 13절 말씀을 통해, 죽기 전에 건강을 회복하여 달라며 주님께 부르짖는 모습을 통해 다윗이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괴로웠을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맛보는 등 과거 주님을 위해 열심을 냈던 젊은 날의 활력과 생기를 되찾고 싶어 하는 다윗의 노년의 모습입니다. 다윗처럼 진실한 믿음의 소유자도 활력을 잃을 만큼 노년이 우울하고 아팠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윗의 일생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참된 소망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도록 이끄십니다.

다윗은 가진 것도 누릴 것도 많았습니다. 왕으로서의 승리와 영광, 풍요와 번영을 만끽하였습니다. 허나, 가진 게 많다면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소망에 두어야하는 시선을 세상으로 돌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인생의 허상을 깨닫고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기 위해 노년에 눈물과 고통, 그리고 질병을 허락하셨습니다.

  •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시 42:3]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시 42:8~9]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이 많으리니 그 날을 생각할지로다 장래 일은 다 헛되도다 [전 11:8]

하나님을 믿음에도 평안치 못한 삶에 고통스럽고 힘겹지만, 다윗은 끝까지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에서 즐거움도, 어두움도 허락하셨습니다. 고난과 수고를 통해 영생을 사모하도록, 주님만을 바라보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이끄심입니다.

 

1) 다윗은 인생의 연약함과 헛됨을 깨달았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 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셀라) [시 39:4~5]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내 영혼이 처한 인생의 현주소, 즉 연약함을 알게 됩니다. 이를 깨닫는다면 인생의 소망을 하나님께 둘 수 있게 됩니다. 다윗은 노년의 질병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깨달았습니다.

 

2) 다윗은 ‘나(=우리)’는 인생의 객이고 거류자임을 깨달았습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시 39:6]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 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 같으니이다 [시 39:12]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마 16:26]

허무하고 짧은 인생은 마치 그림자 같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잠깐 머물렀다 지나가는 손님입니다. 이러한 인생에서, 하나님이 없는 삶은 헛된 삶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영원을 약속 받는 삶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고 믿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의 우리의 소망이십니다.

 

  1. 하나님은 성도가 죄악을 이기게 하시며 성결한 자로 이끄십니다.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자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시 39:1]

나를 모든 죄과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 욕을 보지 않게 하소서 [시 39:8]

주께서 죄악을 견책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 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각 사람은 허사뿐이니이다(셀라) [시 39:11]

다윗은 노년에 죄악으로부터의 결별을 다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죄악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우매한 자들 가운데에서 살게 된 것이, 아품 중에 인생을 마쳐야하는 것이 죄악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영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주님의 이끄심이며 주님의 섭리와 역사입니다. 모든 고통이 나의 죄악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닫고 죄악과 결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거룩하고 성결한 자로 거듭나도록 이끄십니다.

 

말에게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자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 [잠 26:3]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세상의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하늘에 참 소망을 두고 사는 것, 죄악을 떠나 정결한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소망으로 이끄시기 위해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사랑의 손길로 우리를 죄악으로부터 건져내시고, 구별해내십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영생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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