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노래(긍휼을 구함)
[시편 123:1~4]
글 : 정출부 이사(전홍희 목자)
서론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하나님의 백성이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며 부른 믿음의 노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사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단순히 건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며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곳에 올라가는 것을 기뻐하고, 감사의 예물을 드리며, 그곳의 평안을 위하여 헌신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러한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야 합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며, 그리스도의 몸이고, 말세에 구원받을 성도들의 영적인 방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생명을 유지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도가 교회를 멀리하고 신앙의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면 신앙이 점점 삐뚤어지고 참된 생명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교회에 붙어 있는 성도는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며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에 올라가야 합니까? 시편 123편은 세 가지 믿음의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본론
1.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1절)
시인은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예루살렘에 올라온 목적은 건물을 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해 올라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은 먼저 마음과 눈을 하나님께 향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갔지만 건물만 보고 사람만 만나고 하나님을 찾지 못한다면 그 순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에 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왔다면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예배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교회에 왔지만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마치 열심히 일하고도 품삯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올라올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큰 우상과 종교적인 형상들이 많지만,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형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 가운데 만나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올라올 때 “하나님, 오늘도 제 마음을 열어 주시고 주님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믿음은 건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2.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2~4절)
시인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는 평안한 자들의 조소와 교만한 자들의 멸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비웃고,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무시하는 세상 속에서 시인은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자기 소유와 힘을 의지하는 사람이 큰소리를 내고, 힘없는 사람은 무시당하기 쉽습니다. 욕심 없이 살아가는 성도들이 오히려 세상에서는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 어려움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또 긍휼을 베푸소서.”
이것은 단순히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을 살펴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교회를 찾아야 합니다. 평안할 때에는 교회를 잘 다니다가 어려움을 당하면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왔을 때 오히려 교회를 찾아 하나님께 매달리는 사람이 참된 믿음의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인성 과부는 외아들을 잃고 예수님 앞에서 절망 가운데 있었습니다. 한나는 자녀가 없어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받았지만 하나님께 나아가 눈물로 기도했습니다(삼상 1:10). 또한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통하여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도해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눅 18:7).
그러므로 우리도 어려움을 만났을 때 사람에게만 호소하지 말고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올라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을 보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셔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긍휼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어려울 때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더욱 교회로 올라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바라보며 기다려야 한다(2~4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실 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를 종의 모습을 통해 보여줍니다. “종의 눈이 그 상전의 손을, 여종의 눈이 그 주모의 손을 바람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며 우리에게 긍휼 베푸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종은 주인의 손을 바라봅니다. 주인이 손으로 지시하면 그대로 행동하고, 손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면 멈춥니다. 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니라 주인의 뜻과 명령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힘과 지혜가 부족합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다면 악과 싸워 이길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의 능력의 손길을 바라보며 기다려야 합니다.
가나안 여인이 좋은 본을 보여줍니다(마 15:27). 그는 자신의 딸을 고쳐 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하면서 자신이 개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것까지도 감수했습니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얻기를 원했습니다. 그만큼 주님의 긍휼을 간절히 바랐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크다고 칭찬하시고 그의 딸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난할 수도 있고, 질병으로 고통받을 수도 있으며,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불쌍한 것은 세상의 어려움 자체가 아니라 마귀에게 지고 죄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든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눈을 세상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고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응답하실지 알 수 없을지라도, 종이 주인의 손을 바라보듯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선한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결론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기다리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가난과 질병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멸시와 조롱을 받을 수도 있고, 우리의 힘과 지혜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낙심하거나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이곳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교회를 찾아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어려울수록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십시오. 그리고 종이 주인의 손을 바라보듯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기다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선한 때에 응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만나 주시는 곳으로 믿고, 하나님의 긍휼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성전에 올라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