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서부교회 정은결형제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평소에 ‘간증’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에, 제가 감히 간증을 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여졌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간증을 작성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있겠나 싶어 ‘나에게 감사한 일들이 뭐가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보았고,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잊고 지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들이 많았고, 저에게 있었던 일 중 한가지 경험을 나눠볼까 합니다.

 

군대에서 전역하고 난 후로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취업준비를 하고, 여러군데 지원을 한 끝에, 직장에 취직을 하게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마음도 잠시, 새로운 일을 배우느라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고, 어느정도 일을 배우고 적응하고보니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보다는 나 자신의 세상적인 즐거움과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하루, 한주, 한달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어느 순간 저에게 너무 큰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어느때와 같이 자고 일어났는데, 출근 준비하기 위해 한걸음 두걸음 발을 디딜때마다 발에서 통증이 느껴졌던 것입니다. 하루이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고, 병원을 찾아가보니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단순히 염증이 생겨서 아픈 것이라고 하니 잘 치료받으면 좋아지겠지 했지만, 나중에는 통증이 너무 심하여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쪽다리를 절뚝거리며 겨우겨우 걸을 수 있었고, 점점 일상생활 조차 하기 힘들어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저는 몸 어딘가 아프고 통증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가서 잘 치료받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낫게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도 부족했기에, 기도로 낫기를 간구하기보다는 일반적인 병원치료 받으러 다니기에 급급했던 것 6개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제가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사역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입니다. 국제청년연합회 행사인 IYF 행사인데, 세계 각국에 퍼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한데 모여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교류하는 행사였습니다. 이런 교회행사 에서 집행부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는데, 사실 제가 집행부로 사역하기엔, 발의 통증이 심하여 무리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집행부 역할을 수행하려면 짐도 나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필요한 일들을 해야했기에,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언제 또 있을지 모를 행사였고, 저에게 주어진 사역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집행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아픈와중에도 사역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나의 아픔을 치유해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행사가 치러지는 동안에 진통제를 하루 두 번씩 먹으며 아픈발을 붙잡고 사역을 하였고, 중간 중간 있었던 기도회 시간에는 다른 모든일을 제쳐놓고 제일 앞자리에 나가 안수받으며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용서해주세요, 저의 아픈 몸을 치유해주시길 원합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제 자신을 위해 살아왔던 저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세요, 하나님께 병고침의 은혜를 받기 원합니다.’

IYF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하루아침에 낫게 해주시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 점차 좋아졌고, 약 3개월 후에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말끔히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는 ‘아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훈련해 주시는 것이구나’, 하나님의 큰 뜻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도저히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저를 단련하시고 성장시켜주십니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시고 잘 아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또한 이렇게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 23:10]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 [시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