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행동을 돌아보게 하시어 성장케 하신 하나님 [대방교회 고영채 자매]

 

할렐루야! 미숙한 저를 간증의 자리에 서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미국 단기신학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겠습니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특별히 동생과 함께 미국에서 단기신학에 참여했습니다.

 

미국의 단기신학은 4년 주기로 주제가 정해지고, 두 단계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 NYTS(National Youth Theological Seminar)는 1년차 부터 4년차로 구성된 2주 과정이고, 이 과정의 4년차 까지 수료한 후에는

2) PMVP(Pioneer Missionary Volunteer Program)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번 단기신학(NYTS)은 LA에 있는 볼드윈파크교회(1,4년 차)와 세리토스교회 (2,3년 차)에서 각각 진행이 되었고, 저와 동생은 볼드윈파크교회에서 1년차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단체사진]

 

1. 홀로서는 신앙을 훈련하심

 

단기신학 첫째 날, 한 선생님께서 단기신학(NYTS)의 약자는 “need you to suffer”(너희는 고통을 당해야 한다)라고 농담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곧 농담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자매는 과제와 시험이 매일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참석한 것입니다. 매일 과제와 시험을 따라가느라 정말 주야로 성경을 묵상하고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언어 문제에 크게 부딪혔습니다. 매번 시험에 통과해야 하지만 1주 차에는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재시험을 보기도 했습니다.

 

단기신학이 시작되기 전에는 휴대폰도 걷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사용할 때 와이파이(인터넷)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소식은 차단되었습니다. 휴대폰과 미디어에 아주 익숙한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렇게 강제로 미디어와 단절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저의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으로 시작하곤 했습니다. 휴대폰이 없어진 아침은 청년들과 신앙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말씀을 묵상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미디어를 줄이고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단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저를 이렇게 훈련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방식은 미디어를 줄이는 정도가 아닌, 미디어의 금식이었습니다.

 

휴대폰이 내게 없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안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곳에서 휴대폰은 단순한 미디어를 넘어서 위안이 되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한국인인 저와 동생은 각각 다른 조로 나뉘게 되었고, 아는 사람도 없고 언어마저 다른 낯선 곳이라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게 되니 아주 외롭다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강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었는지 판단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많이 알아듣지 못한 강의도 문제가 되었고, 일정이 지연되면 쉬는 시간을 줄이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둘러 화장실에 다녀올 정도의(3~5분) 시간만 주어졌습니다. 못 알아 들은 강의 내용을 물어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녁에는 11시에 무조건 전체 소등이 되니, 그 전에 과제 등을 정신없이 마쳐야 했습니다. 부족했지만 들은 내용을 다시 묵상하고 찾고 써 내려갔습니다. 사람을 의지할 수도 없고, 미디어를 의지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점점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의지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셨습니다. 하나님밖에 의지할 분이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 생각됩니다.

 

저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저를 가장 잘 알고 계시기에 모든 것이 차단된 멀리 그곳으로 부르셔서,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훈련하셨습니다. 그렇게 홀로서는 신앙의 계기를 주셨습니다.

 

2. 청년의 때의 가치관을 깨닫게 하심

 

미디어와 단절된 생활이 이어지면서 세상의 익숙한 것들에서 마음의 거리를 둘 수 있었습니다. 말씀과 강의에 집중하게 된 최고의 효과였습니다. 평소 휴대폰을 지닌 것만으로도 휴대폰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이 제 마음을 얼마나 뺏기는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과 기도 시간에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여호수아’ 강의에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않고 요단의 동편을 차지했던 세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레이먼 목자님께서는 이 세 지파가 “비옥한 땅으로 보여 그곳에 머무르려 했지만, 그곳은 안락한 곳이었기에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여 이스라엘 초기 역사에서 배제되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편안한 것만을 추구하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될 수 있다”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여호수아 강의를 다시 상기해 보고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단 서편에 땅을 약속하셨는데, 약속받고도

순종하지 않는 신앙의 나태함을 경계해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언약을 주셨으니,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여서 언약의 축복을 누려야겠다고도 생각하였습니다.

 

성인이 되었기에 스스로 많은 선택 앞에 서게 될 텐데, 많은 어려움과 시험 거리가 있겠지만 그 선택의 방향이 항상 하나님을 향하여 가기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전체 인원의 나눔 시간이 있습니다. 결혼을 주제로 한 교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참예수교회에서는 교회마다 결혼을 주선해 주시는 사역자분들이 계시고, 공유하여 주선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20대 초반에 성경의 말씀과 다른 세상의 잘못된 문화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밖의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결혼에 대해서는 아주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교회 안에서 결혼해야 하겠다 정도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 결혼에 대해 어릴 때부터 교육하고, 또 바른 결혼관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권면을 받고 먼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신앙 안에서의 결혼을 바르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말씀과 나눔 시간을 거치면서 스스로 제 신앙의 태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신앙은 거품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이라기보다 또래들과의 시간도 중요했고, 그 즐거움이 있는 분위기를 우선 해 왔습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특히 기도 시간이 거듭될수록 지난 잘못되었던 많은 시간이 자꾸자꾸 떠올랐습니다. 기도 시간마다 잘못된 신앙의 태도를 자꾸 회개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때 잘 세워야 할 신앙의 기준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우선으로 삼아 나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3. 오래 기다려온 성령을 주심

 

하루는 저녁기도 시간에 금식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아침에 저와 다투었던 동생이 함께 식사해 주지 않을까 봐 내린 결정이기도 했습니다. 기도회 시간에 앞에 나온 학생이 “이번 단기신학 동안 어떤 것을 얻어갈 것이냐”라는 내용의 격려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단연 오래 기다려온 성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기신학에 참여하면서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령의 도우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더 성령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동생과 다투면서 “이런 것이 사탄의 방해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하게 화가 나고 죄스러운 행동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날처럼 너그럽게 넘어가지 않는 마음을 조심하려 했지만 쉽게 참아지지 않았었습니다. 기도 시간에는 이런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했습니다. 자연스레 기도 시간 내내 계속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지났을 때 손이 전과 다르게 심하게 떨렸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방언이 나왔습니다. 놀란 저는 잠깐 멈췄다가 다시 기도했습니다. 다시 기도를 시작했을 때도 계속 방언이 나왔습니다. 제가 성령을 받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순간 “아, 하나님께서는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정말 간절히 구할 때 성령을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것이 너무 기뻤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식사하러 가지 않고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후회로 남는 시간이 되고 싶지 않아서 더욱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제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처음 며칠은 하나님의 계획에 저를 온전히 맡기지 못하여 마음이 온통 불편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까지 모두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창조주이신 주님께서 저를 더 잘 아신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단기신학 기간 동안 저에게 맞는 방식으로 미디어, 묵상, 기도까지 차례차례 훈련 시키시고 저의 신앙을 성장하게 하신 후에 성령을 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같은 조의 조원들과 나눔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주제 질문 중 이번 단기신학에서 감사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조원들에게 성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목자님께서 확인해 주시기 전이었기에 저와 신학생님만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 말을 들은 대다수 조원이 우는 것을 보고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조원들은 제가 성령 받기를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단기신학에 참여하면서 내향적인 성격 탓에 적응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런 저에게 조원들은 많은 사랑으로 배려해 주었습니다. 어려운 말들은 쉬운 언어로 다시 설명해 주었고, 어려움이 있는 저를 많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고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며 함께 성장해 가는 공동체를 체험하면서 이것이 하나님께서 신앙 공동체를 주신 이유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조 단체 사진]

 

4. 교회의 사랑을 깨달음

 

2주 동안의 단기신학을 마친 후, 화요일 저녁 예배를 드리러 세리토스교회에 방문했습니다.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두 교회에서 정말 많은 챙김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저는 성도들의 사랑을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성도님들께서는 감사해 하는 저에게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면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타국에서 만난 성도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대방교회 성도님들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저는 전주에 고향을 두고 현재는 대방교회 생활관에 머물며 타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방교회 성도님들이 저를 교회에 발붙이게 하시려고 다독이고 이끌어 주셨던 많은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부모님처럼, 선생님처럼, 형제자매처럼, 동생처럼 늘 곁에서 사랑을 주셨던 성도님들의 마음이 뜨겁게 전해졌습니다. 항상 가까이에 지내며 당연한 듯 받은 사랑이기에 그 큰 사랑을 잘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대방 성도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2주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저를 훈련하셨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영광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바라보게 하시고, 기도로 만나 주심을 경험케 하시고, 성도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경험하게 하신 이 소중한 시간을 잘 기억하고 간직하여서 앞으로의 신앙생활 중 이 경험과 마음을 잃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