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모두가 코로나로 힘들고 고통 받는 이 시기에,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체험하며

최고로 기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간증을 통해, 이 시기에 신앙인으로 여러 고민을 하는 청년과 성도들께 제가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코로나 확진입니다. 부대를 전체 폐쇄하고 신속히 대응하십시오’ 2020년 2월, 대한민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고작 100명이었습니다. 이마저도 특정 종교단체로 인해 대구지역에 한정됐던 시기였습니다. 군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그 날, 저는 육군의 2번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의 책임자인 당직 근무자였습니다.

4일의 혹한기 훈련 후, 잠도 자지 못한 저는, 당직근무 교대를 2시간 앞두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검사 의뢰를 했던 병사는 확진입니다.’ 저는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60만의 장병들 중에 왜 하필 우리 부대의 병사인가!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어떻게 이런 시련이 있을 수 있는 거지?’ 평소 같으면 하나님께 원망을 했겠지만, 전역을 앞두고 매일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기도하던 때였기에 ‘이 또한 주의 뜻이 분명히 있고, 저와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를 비롯한 수십 개의 관련 기관으로부터 수백 통의 전화가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추가 확진자는 4명이 나왔고 해당 확진 병사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저는 3주간 격리됐습니다. 이때는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때라, 모든 것이 미흡했습니다. 허름한 독방에 전투식량 4일치와 생수 등 몇 가지만으로 격리됐습니다(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된 식사를 제공 받았습니다). 어려움 가운데 저는 유튜브를 통해 예배하고, 매일 기도했습니다. 신앙인이라고 해서 코로나를 비롯한 세상의 어떤 어려움이든지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이 때 깨달았습니다. (이 내용을 다 다루기엔 내용이 너무 많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간증하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 6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오게 됐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직업군인이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때문에 대학시절부터 군의 장학금을 받고, 임관성적도 상위 10%안에 들어갈 만큼 꿈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대배치를 받고 수개월 만에 전역을 결심했습니다. 이유는 직업군인(장교)은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기에 결코 적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군 안에서의 장래가 밝았기에, 제 동료들은 전역을 결심하는 저를 걱정하면서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저 역시 막상 전역이 다가올 때, 코로나의 대유행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져 얼어붙은 취업시장이 불안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아내와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신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선택에 하나님이 반드시 함께 하시리라 믿었습니다.

사실 전역을 앞뒀을 때, 저의 군 생활을 좋게 봐주셨던 분께 좋은 자리를 추천받았습니다. 누구나 아는 대기업의 언론대응 경력직의 면접제안이었습니다. 사전 전화인터뷰에서 순조롭게 대답했고, 대면면접만 문제없이 해내면 취업이 확정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는 ‘주량’이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노골적으로 술을 잘 마시냐는 질문이 있었고, 저는 망설임 없이 지금까지 먹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면접이 끝나고 저를 추천했던 고위 간부에게는 욕을 먹었습니다. 왜 굴러 들어온 복을 차 버리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미련하게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은 점점 줄어갔고, 불안감이 커져 갔습니다. 안식일을 온전히 지킬 수 있어 신앙생활에 지장이 없는 직장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워라밸이 지켜질 수 있는 직장은 많지도 않을뿐더러, 어김없이 경쟁률은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2개월 동안 80군데가 넘는 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매번 돌아오는 건 불합격이었습니다.

전역후 반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고,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했습니다. 퇴직금과 모아놓은 돈은 계속 줄어갔고, 아내와 어린 두 아이들을 볼 때마다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더해져 갈수록 하나님을 찾고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매일밤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날로 떨어지는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이윽고 조심스레 예비역 간부 재임용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딱 3년만 군 생활을 더 하면서 취업시장이 나아지길 기다릴까?’ 세상의 편함을 위해 신앙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까 스스로 두려웠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1월, 구직사이트를 통해, 헤드헌터로부터 면접제의가 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의 제안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단순 영업직이었기에 제가 무시했는데, 이곳은 달랐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회사였고, 군 경력도 인정해주어 대우가 좋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회사가 아니면 재입대를 한다는 각오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을 본 그날로 저는 채용이 확정되어 출근을 하게 됐습니다. 건실한 모기업이 있는 자회사로, 신사업을 키우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근무여건이 좋아 앞으로도 신앙생활 하는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1년이 되지 않아, 사업이 어려워졌고 결국 제가 속한 사업부는 폐지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업철수를 앞두고, 경영진은 저만 따로 불러냈습니다. 매출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모기업에서 경영진의 핵심 보좌진으로 계속 근무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너무나 감사했지만, 남들보다 사회경력이나 스펙도 부족한 저를 높게 인정해주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후에 대표로부터 알게 된 선택 이유는 제가 하나님을 더욱 찬양하고, 우리 교회의 청년들에게 꼭 간증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술과 담배를 안 하는 것은 물론, 정직하고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남들은 가지지 못한 제 강점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스카웃의 핵심이었다는 겁니다. 할렐루야! 장래가 밝은 직장을 갖게 된 것과 더불어, 지인들로부터 대기업 부럽지 않은 워라밸이 있는 직장이라는 칭찬을 한 몸에 받게 됐습니다. 취업의 걱정을 덜고 좋은 회사에서 일해서 기쁜 게 아닙니다. 제가 믿고 의지하는 신앙의 선한 가치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술과 담배를 비롯하여 신앙인으로서 하면 안 될 수만 가지 일들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린 신앙의 올바른 선택에 대해 배우지만, 막상 현실을 마주하면 결코 쉬운 결정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구합니다. 이미 성경에 담긴 말씀으로 늘 우리 곁에 계신데도 말입니다. 자기의 노력과 능력을 믿고 세상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어려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노력과 더불어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구할 때,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실 주께 이 모든 영광과 찬양을 올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