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제목] 마침내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
[본문말씀] 스가랴 12:1~9
[설교날짜] 2026.10.10.
스가랴서의 시대적인 배경과 영향
스가랴서는 바벨론의 3차 포로 이후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70년이 지난 후 포로들이 귀환하는 시기에 기록된 책이다. 제1차 귀환 때 스룹바벨, 학개, 그리고 스가랴가 함께 돌아왔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용기를 주고 성전을 재건하도록 선지자들을 세우셨는데, 그중 첫 번째 선지자가 학개이고, 그 옆에서 함께 도운 젊은 선지자가 스가랴였다.
자세한 명단은 느헤미야 12장 12절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16절에 잇도의 족속 스가랴가 언급되어 있다. 스가랴서의 특징으로는 소선지서 중 메시아, 즉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책이 스가랴서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전체 선지서로 보면 이사야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언급하고 있다. 스가랴서의 말씀은 신약에서 약 70회에 걸쳐 인용되어 있는데, 그중 상당수가 계시록에 등장할 정도로 계시록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스가랴 12장: 격려의 말씀
스가랴 12장은 책의 후반부에 해당한다. 12장부터 14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완전한 회복을 선언하시는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또한 초반에는 심판과 경고, 뒷부분에는 회복의 이야기가 담기는 선지서의 특징을 보여 준다.
1. 스가랴 12:1–3
하나님의 능력과 회복의 약속
[스가랴 12:1]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라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자가 가라사대
1절에 쓰인 ‘경고’는 원어로 마싸 데바르(מַשָּׂא דְבַר)인데 그대로 번역하면 ‘짐,’ ‘무거운 말씀,’ ‘경고의 말씀’이란 뜻이다. 그리하여 앞 구절과 함께 더 자세히 풀이하면 ‘이스라엘에 관한 경고의 말씀이다’라는 의미가 된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서 돌아와 성전 재건에 도전했지만, 영적으로 침체되어 가고 주변의 수많은 방해와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그로 인해 좌절하고 열정을 잃은 백성들에게 이 말씀은 단순한 경고라기보다는 힘 있게 격려하기 위한 무거운 말씀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바로 이어지는 내용은 이 말씀을 전하시는 주체가 천지를 창조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밝히고 있다.
[스가랴 12:2]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국민에게 혼취케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미치리라
‘내가’로 시작하는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즉 하나님께서 직접 성전을 방해하는 주변 이방인들을 혼란스럽게 하여 스스로 무너지게 하시고, 예루살렘이 적들에게 에워싸일 때 유다를 포함한 예루살렘 주변의 백성들까지 영향을 받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스가랴 12:3]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으로 모든 국민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리니 무릇 그것을 드는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
성경에서 ‘그 날’이라는 표현은 당시 살아가던 백성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하는 종말론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말하는 ‘그 날’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멸망의 날이고,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날이다. ‘그 날’에 ‘내가,’ 즉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회복의 말씀이 시작된다.
2. 스가랴 12:4–6
하나님의 보호와 대적의 패배
[스가랴 12:4]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모든 말을 쳐서 놀라게 하며 그 탄 자를 쳐서 미치게 하되 유다 족속은 내가 돌아보고 모든 국민의 말을 쳐서 눈이 멀게 하리니
여기서 등장하는 ‘말’은 동물을 뜻한다. 스가랴 시대에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자원 중 하나는 말이었다. 말은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무기를 비롯한 짐을 싣는 데에도 쓰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중요한 전쟁 자원이 되는 적군의 말들을 쳐서 눈을 멀게 하시고, 기수들의 정신을 온전하지 못하게 하시지만, 유다 족속은 반드시 돌아보고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스가랴 12:5] 유다의 두목들이 심중에 이르기를 예루살렘 거민이 그들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었다 할지라
또한 유다의 통치자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유다 족속을 보호해 주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간증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스가랴 12:6] 그 날에 내가 유다 두목들로 나무 가운데 화로 같게 하며 곡식단 사이에 횃불 같게 하리니 그들이 그 좌우에 에워싼 모든 국민을 사를 것이요 예루살렘 사람은 다시 그 본 곳 예루살렘에 거하게 되리라
이어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을 혼란스럽게 하시고, 예루살렘을 움직일 수 없는 무거운 돌처럼 만드시며, 적군의 말들을 치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유다의 두목들을 주변의 나무를 모두 불태울 수 있는 화로처럼, 곡식단을 불태울 수 있는 횃불처럼 만드시겠다고 하신다. 그리하여 주변의 침략자들을 모두 불살라 버리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또한 예루살렘 사람들이 다시 본래의 자리인 예루살렘에 거하며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위로하신다.
3. 스가랴 12:7–8
차별 없는 구원과 약한 자의 회복
[스가랴 12:7] 여호와가 먼저 유다 장막을 구원하리니 이는 다윗의 집의 영광과 예루살렘 거민의 영광이 유다보다 더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먼저’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원의 우선순위를 정하신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가장 힘이 있고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집안은 다윗의 혈통이었으며, 다윗의 집안이 속한 유다 지파였다. 다윗의 영광이 곧 이스라엘 백성의 영광이었기에,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복의 우선순위는 다윗의 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집이나 예루살렘 거민보다 유다의 장막을 먼저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유다의 장막이 의미하는 것은 유다 장막에 있는 평범하고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포함한 전체 백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다윗의 집안이나 예루살렘 거민 등 특정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 전체의 구원이 먼저라고 선언하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현대에 비추어 보면, 하나님께서는 성직자나 성직자의 가족 또는 리더쉽을 가진 분들을 우선시 하여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이며 모두에게 공평하게 구원을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스가랴 12:8] 그 날에 여호와가 예루살렘 거민을 보호하리니 그 중에 약한 자가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 같고 무리 앞에 있는 여호와의 사자 같을 것이라
이어서 예루살렘의 거민도 보호할 것이라 약속하신다. 하지만 그 날에는 약한 자가 다윗 같겠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렛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바리새인들에게 무시를 당했었다. 당시 예루살렘의 권력자들이나 종교 지도자들은 예루살렘 외의 다른 지역들은 전부 시골이고 무지한 곳이라고 무시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임하는 그 날에는 가장 약한 자가 가장 위대한 다윗과 같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과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다만 여기서 “하나님 같다”가 하나님과 같은 신이나 우상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 이어서 보면 하나님께 쓰임이 있는 여호와의 사자 같이 되게 하시겠다는 의미로 쓰인다.
4. 스가랴 12:9
대적을 멸하시는 하나님의 약속
[스가랴 12:9]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열국을 그 날에 내가 멸하기를 힘쓰리라
‘멸하기를 힘쓰리라’라는 표현은 새번역에서 ‘멸망시키고 말겠다’라는 의미로 번역되어 있을 만큼 강력한 말씀이다. 오늘날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우리를 괴롭히고 업신여기는 주변의 방해뿐 아니라 사탄의 세력과 같은 영적인 방해도 많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방해를 멸망시키고 우리를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결론
스가랴 시대의 사람들도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들었고, 성전을 재건하는 일도 어려웠으며, 주변에서는 침략해 오는 적들이 있었다. 그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회복과 격려의 말씀을 전하셨다. 그 시대에도 믿음이 약해진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끝까지 사명을 다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있어 차별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하지만 다윗의 족속처럼 철저히 순종하고,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며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한 우리가 이 구원의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감격하시기를 바란다.
스가랴 12장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하여 성전에 모인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위로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어떤 세력이 와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평안을 얻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