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교 제목: 말레이시아, 필리핀 영어 연수 및 선교 실습 간증
■ 본문 말씀: 이사야 6장 8절
■ 설교 날짜: 2026.07.17
[이사야 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안식일을 맞아 먼길 마다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고자 성전으로 모이신 모든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하길 소망합니다.
저희 19기 신학생들이 지난 2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약 4개월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으로 영어 연수 및 선교 실습을 다녀왔습니다.
가장 먼저 이 4개월 동안 저희를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립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I. 영어 연수 및 선교 실습 목적
1) 선교 사명을 다하기 위함
- 앞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디로 보내실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디를 보내든지 순종하고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 세계 언어를 다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회적으로 가능케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입니다. 영어는 전 세계 공용어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영어를 통해 말씀을 전달하면 각국의 언어로 통역하는 것은 쉽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해외 일꾼 및 성도들과 소통하기 위함
- 소통을 통해 우리의 시야와 생각을 넓이고, 현지 사역자들과 관계 형성을 통해 향후 선교 사역을 할 때 현지 사정을 미리 파악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합니다.
이와 같이 이번 연수는 하나님의 소명을 다하기 위한 훈련의 목적을 두고 신학원에서는 진행시켰고, 상반기 연수는 목적에 부합하게 문제없이 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II. 영어 연수 및 선교 실습
1) 말레이시아 (3개월, 어학연수 중심)

말레이시아 교회 현황
① 현재 교회 현황
2024년 기준으로 41개(이후 3개 기도소가 추가되어 총 44개)의 교회와 기도소가 있으며, 약 3,600명의 성도가 있으며, 그중 95%가 화교이고 나머지 5%가 인도인과 원주민입니다. 저희는 중부 지역의 체라스 교회에서 활동하였고 약 20여 곳을 방문 했습니다. 목회자는 12명, 한 명당 3~4개 교회 담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영어 연수
① 숙소
저희의 숙소 및 영어 교육은 쿠알라룸푸르 옆 셀랑고르주 체라스 지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영어 선생님이 집이 두 채여서 그중 한 채와 차량도 대여해 주셨습니다.
② 교사
영어 교사님은 룻 자매님(61세)과 창 잇와 형제님(74세) 두 부부였습니다. 처음에는 연로하신 형제님이 반대하셨지만,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영어를 가르쳐오신 영어 선생님 룻 자매님께서 “이것은 하나님의 일꾼을 키우는 영광스러운 사명이다”라며 설득하셨습니다.
③ 영어 연수 과정(적극적인 영어 사용 환경 조성)
– 주 5일 수업: 8:30~9:30 영어 성경공부, 9:30~12:30 영어 수업 (문법, 발음, 말하기, 듣기, 단어), 오후 및 저녁 시간은 자율학습
– 주 1회 생활 영어 및 말하기 훈련: 성도님 및 구도자 저녁식사 초대, 대화 훈련
– 외부 활동: 교회교육 교사 투입 (가르치기, 체육활동, 인형극등 -> 듣기와 말하기 훈련)
※ 특별한 체험

연수 한 달째인 3월 말에는 아찔한 날벼락을 겪었습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교회를 가려고 처마 밑에 주차된 차를 타려는데 벼락이 숙소 바로 옆 정글 숲에 떨어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큰 나무 세 그루가 튕겨 나와 저희 숙소를 덮쳐, 지붕과 2층 창문이 뚫리고 유리 파편이 튀며 비가 새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당시 방 안에 임신 2~3개월 차였던 부부의 딸이 있었는데, 마침 화장실에 가 있어서 다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무도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선교 실습

① 활동 사항
– 예배 인도
– 일요일 아침 기도회 인도
– 교회교육 교사 활동
– 대학사청부 특강
– 전도활동
– 심방 인도
– 세례식 참석
– 결혼식 참석: 강남교회의 조예민 자매님이 말레이시아 형제와 결혼하게 되어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목자님 세 분이 설교 분량의 주례를 연이어 하시며 무려 2시간 이상 진행되었습니다.
– 장례식 참석: 장례 예배 역시 목자님의 40~50분 설교와 유가족이 고인과의 추억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는 ‘메모리얼 타임’이 있어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길게 진행되었고, 마지막엔 관에 안치된 시신을 보며 인사를 나누는 문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② 여러 교회 (약 20개소) 방문 연합 활동 (간증, 대학사청부 특강)
여러 교회를 방문하면서 느낀 것 중 크게 6가지
①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미래를 위한) 교회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② 언어의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통역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③ 교회 건물을 매입할 때 성장에 따른 확장 계획을 마련하고 매입
④ 목회자 부재임에도 집사, 장로 및 임원을 중심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음)
⑤ 많은 이들이 나이가 많아도 부르심에 순종한다. (특히 집사, 장로님들이 열심을 내고 있다.)
⑥ 모든 예식이 하나님이 중심이 되며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진행된다. (결혼식, 장례식)
2) 필리핀 (1개월, 선교 실습 중심)
필리핀 교회 현황
① 필리핀 현황
필리핀은 남한 면적의 1.1배인 북부 루손섬 (수도 마닐라), 중부 비사야 제도 (세부, 보홀, 팔라완), 그리고 두 번째로 큰 남부 민다나오섬으로 나뉩니다. 저희는 1달의 시간 동안 세부와 보홀에서 2주, 마닐라에서 2주를 보냈습니다.

② 필리핀 복음 전파 과정
필리핀 교회 역사는 누군가 파송되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진리를 찾아 요청한’ 놀라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1980년 오순절 교단 신학생 토레스 형제가 도서관 구석에서 먼지 쌓인 연합 총회 책자 ‘생명의 말씀’과 ‘기독교 기본 신앙’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1983년 제칠일안식일교회 신학생이었던 발라스톤 형제가 삼위일체에 의문을 품고 유일신 진리를 찾던 중 토레스 형제를 만나 이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진리를 깨달은 발라스톤 형제가 싱가포르 총회에 선교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썼고, 그해 6월 두 명의 집사님이 파송되어 바콜로드 지역 (만실리안 교회)에서부터 필리핀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87년에는 민다나오 지역에 파가디안 교회가 세워지고, 1990년에는 루손 지역에 마닐라 교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③ 교회 현황
현재 필리핀에는 15개 교회와 30개 기도소가 있어 총 45개의 교회 및 기도소가 있습니다. 재적은 1,200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7,600개가 넘는 섬과 180개의 방언 때문에 지역별 사역자가 필수적임에도, 목자는 여성 목자 1명을 포함해 불과 7명뿐입니다. 이런 이유에는 사명감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어려움입니다. 목자가 되면 일반 필리핀 근로자 평균 월급의 1/3 수준으로 급여가 줄어들며, 신학생의 첫 급여는 2천~4천 페소(한화 약 5만~10만 원)에 불과합니다. 10년 차 목회자 월급이 25만 원 정도이니 가정을 꾸리기가 너무 힘들어 아무도 사역에 지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심각한 재정난 때문에 필리핀 총회를 세우지 못하고 사바 총회의 재정 지원 및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2) 세부교회(2주)

① 복음 전파 과정
세부 교회는 2016년에 1가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엔 건물이 없어 대나무 밑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초기에 이웃들이 문을 두드리고 돌을 던지며 차를 긁는 테러를 가했습니다. 심지어 마약 중독자가 칼을 들고 찾아와 위협하기도 했다 합니다. 불과 10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현재 약 120명의 재적에 평일 예배 50여 명이고 안식일 출석이 80~90명에 이릅니다. 에어컨조차 없는 찜통 같은 예배당이지만 에너지가 넘치고 청년 세미나, 여름 성경학교 클로징 시상식 등 너무나 밝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② 목회자 소개
에스겔 목자님은 세부 교회를 포함해 무려 7개의 교회를 배와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담임하고 계십니다. 목자님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정글에서 5명의 동생을 부양하다 갱스터로 방황했으나, 10대 후반(1996년)에 전도되었습니다. 10년 뒤 전임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사바 총회에서 목회자 권면을 처음 받았을 때 “나는 너무 못생겼고, 분노 조절이 안 되며, 성경 지식이 부족하다”며 세 가지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세 번의 꿈을 꾼 뒤 마음을 바꿨습니다.

첫 번째는 오토바이 사고로 생사를 오갈 때 꿈속에서 성경 잠언 11장 19절 “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느니라”는 말씀을 보았다 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목회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합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강대상에서 안식일에 대해 설교하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성경 지식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것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강가에서 낚시하는 꿈을 꾸었는데, 첫 번째에는 상한 물고기를 잡고 두 번째에는 작지만 신선한 물고기를 잡았다고 합니다.
세 번째에는 크고 신선한 물고기를 잡아서 너무 좋아 상한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는 풀어주고 큰 물고기를 집으로 가져오는데 오는 길에 큰 뱀이 나타나서 자기를 막았다고 합니다. 이때 본능적으로 사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합니다. 그래서 꿈속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단을 물리치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꿈이 너무 생생해 사바 목자님께 말씀드리니, 물고기는 사람인데 앞에 잡은 물고기도 다 같은 우리가 건져야 되는 사람이다. 그러니 싱싱하지 않은 물고기도 작은 물고기도 차별하지 않고 모두 잡는 그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꿈을 해석해 주셨다 합니다. 결국 목자님은 2015년에 정식 목회자가 되셨습니다.
③ 시설 소개


세부교회는 단층 건물이며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지어진 교회가 아닌 목재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비용 문제 때문에 목재로 건축했다 합니다. 현재는 개미들이 목재를 훼손해서 파손된 곳들이 많이 있는 상태입니다. 건물 구조는 회당과 부엌만 있습니다. 화장실은 외부에 따로 있습니다. 사택은 회당 뒤편에 따로 있는데, 작은 건물입니다. 사택도 목재로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같은 장소에 교회 건축을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식일 점심시간에는 교회 처마 밑에서 테이블을 깔고 식사를 합니다.
④ 활동사항

밤 늦게 세부에 도착해 숙소에 들어가니 일정표가 메시지로 왔습니다. 아주 빡빡하게 짜여진 스케줄표입니다. 덕분에 첫날부터 새벽까지 준비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 예배인도
- 대학사청부 특강
- 교회교육 종강식 말씀 및 시상
– 심방 : 저희는 세부에서 2주간 무려 약 36~38가정을 심방했습니다.



첫 번째: 쓰레기 더미와 오수 위에 터를 잡고 집을 지은 성도 그럼에도 믿음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좁은 집안 대신 야외에 의자를 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드렸던 예배, 2주간 선뜻 차를 빌려주신 처제 가정, 10년 만에 목자님을 도울 성직자로 안립받은 전직 갱스터 출신 요엘 집사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 목자님이 머리를 깎으며 전도한 이발소 사장님(관계 형성 중요),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마크 가족이었습니다.
세 번째: 차로 1시간 반을 달리고도 정글 숲을 직접 헤치고 들어가야 나오는 산속 집에서 살면서도 매 저녁 예배와 안식일마다 오토바이 두 대에 대가족 여덟 아홉 명이 나누어 타고 참석하는 가족까지, 하나같이 엄청난 도전을 주는 가정이었습니다. 특히 이 가정은 마이클 형제가 처음 전도되었는데 당시 목자님이 지나가는 마이클 형제를 붙잡고 10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복음을 전파해 전도된 분입니다. (들을 자는 듣는다.)
필리핀에서 심방할 때 특징이 있는데 심방할 때 옆집 사람들까지 참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게 되고 교회 예배에 참석까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굉장히 복잡한 길을 목자님은 내비게이션조차 보지 않으셨고, 어느 동네에 가든 길거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정도로 노방 전도에 열심히 셨습니다. 필리핀은 마약이 아주 흔한 곳이라 신방 가는 길에 밀가루처럼 보이는 마약을 버젓이 파는 현장도 목격했습니다.
네 번째: 실제로 로나 자매님의 가정은 마약 중독자이자 가톨릭 신자인 남편이 참예수교회에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아내를 때리고 자녀들을 학교에 안 보내며 밥도 안 주는 등 극심한 핍박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신방 오면 다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한 상태라, 목자님도 안방 문 앞에서 잔뜩 긴장한 채 경계를 늦추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목자님은 그날 기도 시간에 방언 기도 대신 ‘오성 기도’를 하시며, 안방에 있는 남편이 듣도록 그가 운전하는 택시가 사고 나지 않고 가정이 화평하기를 간절히 축복 기도하셨습니다. 그 원수 같은 남편의 영혼조차 포기하지 않고 품는 목자님의 태도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심지어 저희가 마닐라로 이동하기 전날 하루 정도는 쉴 줄 알았는데, 목자님 본인 가정에 심방을 잡으실 정도로 열정이 엄청나셨습니다.
(3) 보홀교회(세부 2주 기간중 4일)
세부 일정 중 4일 동안은 배를 타고 2시간 거리인 보홀 섬의 기도소로 이동해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① 복음전파 과정
1990년 미국에서 파송된 일반교회 한 선교사가 참예수교회로 개종을 합니다. 그리고 개종한 선교사가 보홀섬에 선교 와서 첫 성도인 로미오 형제님(77세)을 전도하게 됩니다. 이후 개종한 선교사는 참예수교회에서 돈이 나오지 않자 떠나고 맙니다. 그래서 보홀섬의 복음 전파가 끊기게 되는데 이때 로미오 형제님 가정만 남게 됩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사실상 방치가 됩니다. 그 후 필리핀 성도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홀에도 성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역자를 파송하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로미오 형제님 가정은 20여년간 믿음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복음 전파가 다시 시작되어 2015년에 기도소가 세워지고(40명부터 교회), 지금은 30여 명의 성도가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② 시설 소개
보홀 기도소는 첫 번째 성도인 로미오 형제님의 집을 개조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닥을 보시면 예전 집의 벽을 세웠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구조는 바닥은 시멘트이지만 벽은 나무로 된 오두막 형태의 건물입니다. 부엌엔 옛날 시골의 아궁이가 있고, 물 내리는 버튼 없이 바가지로 물을 부어야 하는 화장실을 쓰며, 식수가 떨어지면 코코넛으로 갈증을 달래는 몹시 가난한 곳입니다.

③ 활동사항
– 예배 인도: 목자님이 오시는 기간에는 매일 예배가 있다. 성도님들이 말씀 듣는 것을 아주 귀하게 여기셔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폭우를 뚫고 성도들이 우산을 쓰고 아이를 업은 채 전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 심방: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일꾼은 13살의 진호 형제였습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하는 여린 소년이지만, 일꾼이 집사님 한 분뿐인 이곳에서 방송 세팅, 교회 총무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나이가 13살입니다. 신학생인 저보다 더 훌륭한 꼬마 일꾼이었습니다.
(4) 마닐라(2주)
마지막으로 저희는 마닐라로 넘어가 베드로(피터) 목자님과 2주를 보냈습니다.

① 복음 전파 과정
마닐라 교회는 1990년에 설립되었는데 그 배경도 놀랍습니다. 오순절 교단의 다섯 가정이 모여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자 모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이 먼저 진리를 세우고자 안식일 진리를 두고 금식 기도하며 논쟁하던 중, 필리핀에 막 파송된 우리 연합 총회 선교사가 공항에서 200페소짜리 택시비를 50페소로 흥정하다가 기적적으로 수락한 택시 기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기사가 바로 금식 기도하던 다섯 가정 중 한 명인 파우스터 형제(안나 집사님 남편)였고, 택시 안에서 복음을 전했고 더 복음을 듣고 싶으면 호텔로 와라 그렇게 말했다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호텔로 와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43명이 세례를 받으며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 후 지금의 교회 건물이 세워지기 전까지 안나 집사님 집에서 예배들 드립니다. 현재 마닐라 교회는 400명의 재적을 가졌고, 유일하게 에어컨이 있지만, 땅값이 너무 비싸 다들 멀리 외곽으로 쫓겨나 살다 보니 차비가 없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 안식일 출석 인원은 60~70명에 불과 했습니다.(예배드리러 오려고 돈을 모아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② 목자님 소개
베드로(피터) 목자님과 2주를 보냈습니다. 남한 면적 1.1배에 달하는 루손섬 전체를 62세의 나이에 홀로 담임하시는 목자님은, 2년 전 은퇴해야 했지만, 일꾼이 없어 연임 중이셨습니다. 본래 가톨릭 신자였으나 안식일 문제 등으로 참 진리를 갈망하던 중, 참예수교회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참예수교회를 찾아 나섰는데 계속해서 실패하게 되었다 합니다. 무려 일곱 번의 시도 끝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탄 택시(지프니) 기사가 참예수교인이라 기적적으로 1991년에 전도되셨습니다.
당시 마닐라 교회는 너무도 작고 초라했지만 목자님은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만났던 성도가 너무도 친절하고 착한 마음씨에 이 교회에 꼭 다녀야겠다 마음먹었다 합니다. 우리의 태도도 굉장히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그 후 1996년부터 전임 사역자, 2009년 목자가 되신 분으로, 퇴직한 지금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으로 충성하시는 분입니다. 교회 주변에 주택을 마련할 돈이 없어 주차장 한구석에 지붕 없는 판자 건물을 짓고 살면서도 하나님 집에서 사는 것이 너무 좋아 아들 이름을 ‘야이로(회당장)’라고 지으실 만큼 헌신적이셨습니다.


③ 시설 소개
가장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바에서 지원과 성도님들의 모금으로 건축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에어컨이 유일하게 있는 교회입니다. 회당, 신학원, 게스트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④ 활동사항
– 예배 인도
– 대학사청부 특강
– 심방: 저희는 싱가포르에서 비즈니스차 방문한 성도(알고 보니 말레이시아 룻 자매님의 사촌)부터,
첫 번째) 버스로 3시간(직선 100km)을 가고 좁은 마을버스와 트라이시클(오토바이)을 갈아탄 뒤 정글 산속까지 걸어 올라가 만난 올롱가포의 바비 형제님과 멀리 자매님 가정,
두 번째) 그리고 직선거리 240km, 버스로 무려 6시간을 달려가 1박 2일 일정으로 만난 바기오의 에스트릴리아 자매님 단 한 명의 신방까지, 정말 길고 먼 여정을 다녔습니다. 목자님은 한 달에 한 번씩 이 먼 거리를 꾸준히 찾아가셨고, 버스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마다 작은 가방에서 전도지를 꺼내 끊임없이 노방 전도를 하셨습니다. 미닐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심방할 때면 주변의 성도들과 구도자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5) 필리핀 느낀점
①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믿음 수호
-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도 믿음을 지키고 있다.
② 예배를 드리기 위해 소중한 것을 희생한다.
③ 말씀 듣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 실제로 돈이 없어서 모든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돈을 마련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도 참석한다.
- 그래서 심방을 가면 말씀을 귀하게 생각하고 주변에 계신 성도들이 모여든다.
- 믿음에 열심히 있다.
④ 말씀(복음)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 말씀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노방 전도 및 주변 이웃들과 관계 형성, 이동하는 교통수단 안에서도 복음 전파)
⑤ 많은 언어로 인해 소통의 한계(더불어 해당 지역의 언어를 할 수 있어야함으로 목회자가 많다고 해결되지 못함)
⑥ 많은 섬으로 인해 교류에 한계(비싼 뱃값 및 항공료)
⑦ 재정 열락 -> 전임 사역자 지원 열악, 시설 열악
⑧ 교육 및 관리 프로그램 부재
⑨ 아직 총회가 설립되지 못함
III. 정리
이번 연수를 통해서 우리가 고민해 볼 것들을 나누고 마치겠습니다.
1) 복음 전파: 복음 전파라는 말에는 막연함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d을 있는 그대로 전했을 때 역사하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의 작은 행동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며 감동이 되었습니다. (잠깐의 말씀 선포, 책자가 한나라에 교회가 서게 함) 그리고 말씀을 전하며 관계 형성이 중요함도 생각했습니다. (이발사 전도, 베드로 목자님 개종) 또한 말씀, 언어, 체력, 등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믿음의 열정 회복: 우리도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너무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도 믿음을 지켰고 그 가운데 예배하고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넘치도록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고 육적으로 평안해졌는데 어떻습니까? 그때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나요? 반성이 되시지 않나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물질이 우리의 마음의 눈을 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돌아보시고 믿음의 열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3) 무엇을 해야 할까?: 1세대 목자님들과 성도님들은 복음의 씨앗을 뿌렸고 너무도 어려운 가운데 총회를 설립함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세대에서는 복음의 확장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제 3세대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 세계 참예수교회 성도들의 요청에 반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복음 확장에 힘을 쓰면서 해외에서도 복음 사역에 힘을 다하는 한국 참예수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했습니다.
4) 교회 성장에는 희생이 필요 : 로미오 형제, 안나 집사님 등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집과 삶의 터전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한국 참예수교회 역사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있었죠, 나의 안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하는데 무엇을 희생할지 고민해 볼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5) 나이는 숫자의 불과: 말레이시아도 그렇고 필리핀도 그렇고 정년이 되었고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저 또한 나이가 있어서 육체적으로 힘들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에스겔 목자님이 저와 동갑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사역을 위해 오토바이 타고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의 집사님과 장로님들의 역할 그리고 마닐라 교회의 목자님을 볼 때 하나님의 일을 내가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교회의 질서를 위해 정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필요에 따라 교회의 불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교회 시설은 교회 교육까지 포함해서 건축되어야 한다.: 미래의 동력인 교회 교육 인원들이 안정적이고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이상 6가지를 연수를 통해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생각해 보시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이정언 신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