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하겠습니다.

이 간증을 통해 짧지만 지금까지의 제 신앙생활과 신학을 지원하기까지 하나님께서 제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셨고, 어떠한 은혜를 베풀어주셨는지 함께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늘 드릴 간증은 제 삶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제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이야기기도 합니다.

 

# 출생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게도 부모님의 믿음 안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이전에는 천안에 교회 회당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가족분들은 오산교회(現 평택교회)로 출석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천안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며 신앙생활을 이어나가셨습니다. 그러다 제가 태어난 2001년 9월에 천안에 집회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출석하며 어른들의 헌신 속에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교회에서 신앙의 양육을 받을 수 있던 것은 크나큰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부족하지만 제가 교사로 아이들을 섬겼을 때를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믿음 안에서 신앙교육을 받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시 천안교회는 겉으로 볼 때 매우 작고 연약한 교회였지만 어른들의 작은 헌신이 쌓여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장한 교회가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또 감사하게도 이렇게 작은 교회에서 하나님의 여러 일꾼을 세워주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 일꾼들의 헌신에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믿음 안에서 자라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성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받을 때는 어찌나 많이 울던지 눈물, 콧물을 많이 쏟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니러니하게도 성령을 받고 나서는 기도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성령을 받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성령을 받고 난 이후의 신앙생활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 중학생(하나님을 만나다)

그렇게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이어가다가 중학교 2학년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한 사건을 겪게 됩니다. 2016년, 학생부 신앙여행으로로 1박 2일간 동부교회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동부교회에 방문한 첫째날에 찬양교류, 교제활동 등 여러 일정을 마친 뒤 밤에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교회 지하 식당에서 형들과 같이 실내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게임을 하다가 이불을 밟고, 뒤로 넘어지게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왼팔을 바닥에 잘못 디뎌 팔이 반대로 살짝 꺾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왼팔이 너무 아프고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게임을 잠시 쉬기로 했고, 그때 두려움 가운데 든 생각은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들에게 같이 기도하자고 부탁했고, 식당의 작은 방에 둥그렇게 모여 같이 기도했습니다. 왼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기도할 때 손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든 생각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이후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충만하게 기도했던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도가 끝난 후 왼팔을 펴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팔이 잘 펴지고,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팔은 여전히 아팠습니다. 그래서 목자님과 함께 인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팔에 금이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깁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작은 사건이지만 이 작은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게 한가지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는 팔에 금이 간 것을 보고 불행하다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팔에 금이 간 것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였고, 오히려 그것이 제 삶 속에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신다는 흔적이 되어주었습니다. 저의 팔은 얇아도 저를 붙들어주시는 하나님의 팔은 그 누구보다 강하신 줄 믿습니다. 작은 일이었지만 제 삶에 있어서 믿음이 성장하는 계기이자 큰 간증이 되어주었습니다. 베드로가 오랜 시간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저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면서 조금씩 믿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6)

 

# 고등학교(연단을 받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보내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이르렀습니다. 저는 집과 가깝기도 하고, 교회와도 가까운 한 고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학교에 진학하기도 전 이 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을 잘 안 빼준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평일 예배 때 종종 PPT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야자를 하게 되면 저녁 예배 때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교회 선생님들도 야자를 뺄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제목을 삼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가 입학할 즈음에 야자 규율이 느슨해져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야자를 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평일예배, 금요일 예배도 무사히 참석해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소심했던 저는 친구들에게 교회다닌다는 것을 먼저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친한 몇몇 친구에게 어쩌다 종교 얘기를 하다가 제가 다니는 참예수교회 얘기를 꺼내게 되었는데 이 친구들이 인터넷에 검색을 하고선 ‘이단’, ‘사이비’가 관련 단어로 뜨는 것을 보고, 다른 친구들에게 저를 사이비라고 알려주며 조롱했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우리 교회는 사이비가 아니라는 해명을 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또 어느날은 수업시간에 갑자기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인터넷에 참예수교회를 검색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를 조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선생님께 한번만 검색해달라며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부탁대로 선생님은 진짜로 참예수교회를 검색하였고, 이단, 사이비가 관련 검색어로 뜨는 것을 모두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선 선생님께서는 종교는 건들지 말라며 대충 수습하며 넘어가셨지만 저의 별명은 이미 사이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야자를 빼고 교회를 갈 때마다 친구들은 ‘사이비 가서 시간낭비 왜 하냐’라며 조롱하곤 했습니다. 제 책상에는 사이비라고 적혀있기도 했고, 많은 친구들이 저를 둘러싼 채로 참예수교회 대해 비난하며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수차례 해명하고, 반박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종교가 없는 친구들도 저를 조롱했지만 일반교회를 다니는 기독교 친구들도 저를 조롱했습니다. 고1때 같은 반에 목회자를 꿈꾸는 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참예수교회의 교리에 대해 트집 잡으면서 시비를 자주 걸었습니다. 그때마다 성경구절을 들면서 설명해주었지만 전혀 설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이비라는 조롱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저에게 그리 기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힘들면 자주 교회에 왔습니다.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찬양하면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저 적응되었고, 마음이 점차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학교 친구들을 교회에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구해줘’라는 사이비 범죄 드라마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는 사이비 단체가 방언을 하는 장면이 유독 두드러지게 나옵니다. 친구들은 저희 교회에 와서 방언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 ‘구해줘’에 나온 사이비와 똑같다며 저를 더욱 사이비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런 조롱을 받으면서 저는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설득하고, 반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씀을 가까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저를 말씀으로 훈련시켜주시기 위해 말씀으로 인도해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조롱을 받는 제 모습을 돌아보면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자신을 조롱하며, 멸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매달리면서까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사이비라고 조롱받던 것이 싫기만 했던 제가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 친구들이 불쌍하게 여겨지고, 하나님을 전하려고 한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핍박을 기억해주시고 복 주실 것을 생각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제가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연단의 시간이라고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내는 것이 처음엔 어려웠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임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도록 훈련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마 5:11-12)

 

# 진로고민(신학 권면을 받다)

그러다 대학 진학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잘 지킬 수 있는 공무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주어진 일만 하면 되는 점이 제 성격과도 잘 맞다고 생각했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신앙생활에도 좋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분명 좋게 생각하리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행정직 공무원 시험 과목과 겹칠 수 있는 행정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1년 3월에 담임 목자님께서 잠시 얘기좀 하자고 하셔서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목자님은 목자실에서 차를 내주시면서 학교생활 등 다양한 얘기를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다가 진로에 관해 물으시면서 하신 말씀은 제가 신학을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말씀해주시면서 권유 아닌 권유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신학은 가치있는 길이고,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길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사람들 앞에서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아보여도 하나님 앞에서의 제 신앙생활은 끊임없는 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목자님의 말씀을 듣고 그래도 기도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생각지도 못하게 신학원으로부터 에덴장학금을 추천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저는 이 장학금이 결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장학금을 통해 제가 느낀 것은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이런 나도 필요로 하시는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 낮에 목자님이 신학에 대해 권면해주신 내용을 떠올리며 혼자 방에서 기도했습니다. 신학의 길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굉장히 미성숙한 기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신학에 대한 기도를 할 때 손이 굉장히 떨리면서 성령의 충만함을 확실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기도를 끝낸 뒤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밤에도 같은 기도제목으로 기도를 했는데 똑같은 성령의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신학에 대한 마음을 간직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어리석게도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목자님을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 신학에 대한 기도응답을 받다

하물며 신앙생활 중 저의 더러운 죄들을 발견하면서 자괴감과 함께 점차 신학에 대한 생각은 사그라들게 되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 죄의 습관을 갖고 있는 제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점차 신학에 대한 기도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후,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수어 찬양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저는 갑자기 수어에 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사실 대학 입시 때 수어 관련 전공도 고민했었기 때문입니다. 수어통역사를 직업으로 삼으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을뿐더러 굉장히 보람찰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공무원에 대한 마음도 줄어든 상태였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때라 사회복지사 자격증 및 수어통역사 진로 과정을 알아보며 진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방에서 혼자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음에 고이 묻었던, 사실은 외면하고 있던 신학에 대한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어와 신학을 생각하며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여쭙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정말 신기하게도 수어를 생각하고 기도하면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신학을 생각하고 기도할 때 확실한 성령의 충만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확신이 안 섰던 저는 똑같이 한번 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똑같이 신학을 생각하며 기도하면 성령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렵지만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여쭙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서원하며 확실한 응답이 있다면 부족한 이 몸을 하나님께 바치고 싶다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확실한 하나님의 응답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기도가 하나님 앞에 미성숙하고, 부족했던 기도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말씀을 통해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방식으로도 인도해주셨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음날 목자님을 찾아가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목자님께서는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막아달라’라는 기도를 하라고 권면을 주셨습니다. 그리고서 하신 말씀은 ‘자녀가 부모님께 사랑하냐고 여러번 묻는 것만큼 지겨운 것은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이후로는 신학에 대한 마음을 고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 중국어에 대한 마음이 생기다

그렇게 신학에 대한 마음을 품으며 2021년 8월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대는 감사하게도 의무경찰에 입대하게 되어 2달에 한번씩 휴가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휴가를 나오는 모든 일정마다 교회행사에 참여하여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교회 영은회 3번, 대학부 영은회 3번, 학생부 영은회 2번, 단기신학 1번을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에서도 휴가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훈련시켜주셨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휴가가 있습니다. 2022년 8월 학생부 영은회 진행교사로 섬기던 때였습니다. 그때 영은회 첫날 개회예배에서 목자님께서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말씀해주시면서 언어를 배우는 것은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청년들이 중국어를 배우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저에게 그 말씀이 제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교회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그렇게 2023년 2월에 전역을 하고, 9월에 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9월 중순, 중국에서 한 한국 성도님이 오셔서 간증을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중국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고, 여러 봉사를 하신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하신 말씀 중에 하나가 바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1년 전 느꼈던 뜨거운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환학생을 내년에 신청할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솔직히 신학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고, 중국어를 하는 청년이 제 또래 중에 없기도 하고, 교회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는 목자님을 찾아가 중국이나 대만으로 교환학생을 가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회 일에 헌신하고 싶고, 여러 경험을 쌓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목자님께서는 지교회에서 맡은 사역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 우선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에게 맡겨진 사역들이 남아있음에도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맡은 자리를 도망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자님께서는 먼저 신앙생활, 교회사역, 전공공부, 영어 등 기본적인 것에 먼저 충실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생활에 매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 영혼을 세워주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에게 점점 사역을 맡겨주셨습니다. 군대를 전역할 즈음에는 감사하게도 대학부 사역팀으로 섬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교회에서는 대학부장이라는 직분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사역을 맡으면서 하나님의 일은 결코 사람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혼을 챙기며 돌보는 일은 내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루는 한사람 한사람 영혼들을 돌보지 못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드렸습니다. 한 영혼을 끝까지 사랑하고 돌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일을 통해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죄많고 연약한 나를 보실 때 나같은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정말 큰 사랑을 베풀어주셨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한 영혼을 세워주는 일만큼 귀하고 가치있는 일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혼을 살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정말 가치있는 일이다라는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 헌신에 대한 마음을 갖다

신학이라는 작은 불씨에 기름이 붓게 된 계기는 바로 예배시간에 헌신에 관한 말씀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어느날 로마서 12장 1절을 주제로 ‘이렇게 헌신하라’라는 설교말씀을 들었습니다. 헌신은 의무감이 아닌 감사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그 헌신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크지만 지금껏 그 감사함을 온전히 하나님께 표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서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설명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실천적인 권면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1)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받은 우리는 마땅히 헌신을 해야한다는 말씀과 하나님께 나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마땅히 드려야 한다는 말씀이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떨림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이제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나의 자그마한 헌신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열왕기상 19장을 읽으면서 엘리사의 삶을 묵상할 때 깊은 감동을 느꼈던 감동이 떠올랐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겉옷을 던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소명과 함께 즉시 소를 버리고 엘리야를 좇았습니다. 저는 사실 소심한 데다가 겁도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저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바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 그 하나만으로도 이미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 메시지를 통해 제게 신학의 길로 이끄셨다고 믿습니다. 왜 신학에 대한 권면을 받고, 왜 중국어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들었는지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이번 신학생 기수가 대만으로 갈 줄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신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 길을 과연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제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 예수님을 위해 살아가는 삶

신학생 모집 공고 이후 대학부 영은회에서 예수님을 좇는 삶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표현하면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서 그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에는 많은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에 대해 배우면서 나를 위해 죽어주신 예수님을 위해 나도 예수님의 길을 따르고 싶다는 소망을 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저도 이 자리에 있지 못한 것처럼 이제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땅의 공무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주의 일꾼이 되고 싶고, 수어통역사가 아닌 귀를 닫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 교회의 일꾼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추수할 것은 많지만 하나님의 일꾼은 항상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부족한 나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힘입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신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많은 은혜가 되어주었던 말씀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지금까지 나를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신 예수님만을 위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분명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대만으로 가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어로 신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서는 함께 해주실 줄 믿습니다. 또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를 기억하면 반드시 힘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또 앞으로 신학을 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해주실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광야의 외로운 길을 걷는 과정에서 믿음으로 끝까지 걸어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광야의 길을 하나님과 함께 걷는 저와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이상 간증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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