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슬 같은 우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다

– 장항교회에서 진행된 2026년 충청연합대학사청부 교제 –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 133:1-3)

 

 할렐루야! 지난 6월 6일 토요일 저녁부터 7일인 일요일 오후까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장항교회에서 충청연합대학사청부 교제가 은혜 가운데 끝났습니다. 2023년 청주교회를 시작으로 천안, 대전을 거쳐 올해 장항교회까지 벌써 4년째네요.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과 뜻으로 연합하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청년들이 모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충청 지역의 청년들이 한데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끈끈하게 다지기 위함이랍니다.

 

첫째 날: 불이 꺼져도 끝나지 않던 이야기

안식일 지교회 사역을 마치고 모인 첫째 날 저녁, 피곤할 법도 한데 찬양기도회가 시작되자 예배당이 이내 뜨거워졌습니다. 영적으로 가득 채워지는 시간을 보낸 뒤, 교회별 소개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야식 시간!

삼삼오오 모여 앉아 치킨과 구운 감자, 고구마를 베어 물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각 교회의 근황도 듣고 개인적인 삶도 나누다 보니, 처음의 어색함은 어느새 싹 사라졌습니다.

장항교회 마당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깔깔대고 뛰어내리던 청년들을 보며 ‘우리 안에는 아직 어린아이가 살아있구나’ 싶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누웠지만, 다들 잠들기가 아쉬웠나 봅니다. 불을 끄고 밤이 깊었는데도 도란도란 이어지는 말소리들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친척 집 방 한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날: 땀방울 속에 하나가 되는 청년들

다음 날 아침, 역시 형제들은 아침 축구를 안 하면 섭섭하겠죠? 근처 학교 운동장을 빌려 건강한 땀을 흘리며 뛰어놀았습니다. 올드(OB)팀과 뉴(YB)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렀는데, 어쩐 일인지 올드팀이 이겼다는 소식이 교회에 퍼졌습니다. 이게 진짜 실력 차이인지, 전력 차이인지는 아마 뛰어본 당사자들만 알겠지요? 형제들이 땀 흘리는 동안, 교회에 남은 청년들은 센스 있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보이지 않는 손길로 함께해 주었습니다.

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단체 사진으로 추억을 꾹꾹 눌러 담은 뒤, 서천국민체육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공동체 활동을 위해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지역이 달라 자주 못 보던 청년들을 장항, 청주, 천안, 대전 구분 없이 무작위로 팀을 섞었습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균형 잡기, 신문 가마 놀이 같은 게임으로 몸을 풀다 보니 어느새 어색한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먹이사슬 꼬리뺏기’에서는 다들 얼마나 악착같이 열심히 하던지, 마치 중고등학교 체육대회를 다시 보는 것처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토너먼트 피구까지 다들 웃으며 적극적으로, 즐거움으로 임해준 덕분에 다친 사람 하나 없이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신나게 몸을 썼으니 이제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갈 시간입니다. 바닷가에 왔으니 뜨끈한 칼국수는 무조건 먹어줘야겠죠? 후루룩 칼국수를 먹으면서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즐거운 교제를 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 마음이 뭉클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소나무가 울창한 ‘송림 숲’을 거닐었습니다. 솔 향기와 바다향이 가득한 바람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묵상하고, 이 아름다운 만물을 우리에게 주셨음에 감사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곳곳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의 청년들

이번 교제를 통해 우리가 얻은 가장 값진 선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귀한 동역자들’일 것입니다. 평소에는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굴을 익히고 교제하면서 깊이 깨달았습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하나님 나라를 섬기고 있으며, 믿음을 지키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역자들이 이 땅 곳곳에 함께 서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주 안에서 연합하는 이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시 110:3)

 

성도님들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지교회와 삶의 자리에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나라를 사랑으로 섬기는 우리 청년들을 위해, 하나님의 축복과 평안이 늘 함께하도록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주 안에서 참 기쁨을 누렸던 충청연합대학사청부 교제 소식이었습니다. 평안!

 

글쓴이 | 나수진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