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능력 주시는 하나님 — 김O민 형제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간증하기에 앞서서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세우시고,
하나님을 간증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립니다.

저는 오늘 ‘주 안에서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간증하고자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성도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의 직업은 초등 교사입니다.
제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인간적으로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도 있지만,
신앙적으로는 다른 직업에 비해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데 지장이 별로 없고,
교육 쪽 직장이다 보니 교회에서 봉사하는 데도 유리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렇게 강원도에 있는 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버스를 타고 오거나,
토요일 오전에 버스를 타고 교회에 와서 예배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제, 시험, 실습 등을 이유로
교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날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3학년이 되었습니다.
초등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4년 동안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면서 ‘교사 임용시험’을 보게 됩니다.
교대 졸업생들의 진로는 초등 교사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용시험 합격이 필수적인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3학년 2학기 말부터 4학년 졸업 때까지 온 힘을 쏟아 시험을 준비합니다.

저 역시 3학년 2학기부터 많은 부담감을 안고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날들은 더욱 적어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매주 몇 번씩 전화를 하셔서
“너는 그리스도인이다. 너의 능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느냐?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
라며 권면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씀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지금 열심히 해서 임용시험에 빠르게 합격하고,
그 뒤에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까’라는 신앙적이지 않은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제 인간적인 생각이 더 크게 자리 잡았고,
저의 신앙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4학년 때는 기숙사, 강의동, 독서실만 오가며 치열하게 공부했습니다.
방학 중 집에 와 있을 때도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시험 노트를 정리하며 매진했습니다.
당시 제 기도는 ‘지금은 교회에 나가지 못하지만 지혜를 주셔서 시험에 합격하게 하시고,
얼른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고 하나님의 일도 하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뜻에 전혀 맞지 않는 어리석은 기도였지만,
그때는 그 잘못을 알지 못했습니다.

학원 모의고사 성적이 꽤 잘 나왔기에 ‘이 정도면 한 번에 합격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1차 필기시험 결과는 완벽한 합격선이 아닌,
약 1.2~1.3배수 안의 턱걸이 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결과를 보고도 제 잘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임용시험은 성적이 낮을수록 발령 시기가 뒤로 밀려 9월쯤 발령이 나는데,
저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나를 9월에 합격시키셔서
직장에 나가기 전까지 여유롭게 교회 생활도 하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게 해주시려는구나’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까지 드렸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결과를 확인했을 때 회개하는 마음이 든 것이 아니라,
지난 1년 넘는 고생이 아깝고 막막함과 좌절감이 밀려왔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붙는데, 내가 왜 떨어졌을까’ 하는
억울함과 원망 섞인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후 부모님께 “노량진이나 기숙학원에 등록해서 1년 동안 다시 준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크게 혼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준비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 생각했느냐? 절대 기숙학원이나 노량진은 안 된다.
몇 번을 떨어져도 상관없으니 집에서 준비하고, 앞으로 예배에 절대 참석하도록 해라.”

그 말씀 앞에 제 모든 계획은 꺾였습니다.
불만이 가득했지만 할 말이 없었기에 집과 독서실을 다니며 다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 외 시간에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일을 먼저 이루고 나서 하나님을 생각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을 뒤로 미뤄놓은 교만한 생각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제 기도는 과거의 생각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주권과 지혜를 구하는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교회에서 공부 장소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였지만,
안식일마다 성도님들께서 차로 태워다 주시는 등 하나님께서는
성도님들의 손길을 통해 길을 열어주시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험을 준비하던 중 보게 된 모의고사에서,
열 문제도 채 맞히지 못하는 충격적인 점수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이때 비로소 ‘시험은 내가 보고 결과도 내가 내는 것’이라는 제 안의 교만과 능력을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합격이 된다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겠습니다.
설령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인정할 수 있는 신앙을 주시옵소서.”

마음을 온전히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고,
면접과 수업 실연을 거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2차 발령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회에 편하게 출석할 수 있는 화성시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이 간증을 드리는 것은
‘교회 생활을 열심히 했더니 합격시켜 주셨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합격 후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임용시험만큼이나 까다롭고 신앙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 1년의 연단 시간을 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여전히 제 능력을 앞세우고 하나님을 뒤로 미루는 신앙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잘못된 신앙을 바로잡으시고 저를 내려놓게 하시기 위해 시험에서 떨어뜨리셨고,
1년 동안 단련시키시며 ‘그리스도인은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구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모든 것을 아시고 가장 선한 길을 열어주시는 능력의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멘.